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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ystal clear Jan 19. 2021

0119

일기 

집 근처에 작은 카페가 많은데, 다시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 요즘 공간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 


공부하고, 일하고,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 모두 (기술의 발전으로) 집에서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식당, 도서관, 카페, 가게, 영화관에 가는 것은 그 장소가 우리를 "환기"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공간 특유의 소리와 온도, 밝기와 냄새(나에게는 이게 중요), 분위기 등은 나를 몰입시키기도/편안하게 해주기도 하며 나의 무드를 바꿔 놓는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91%가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73%는 매장에서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가장 디지털한 세대인 Z세대가 오프라인에 대한 선호를 나타낸데서, 결국 공간에 대한 욕구, 그리고 공간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에 대한 욕구는 계속되리라/커지리라 생각한다. 


다른 의미를 찾자면, 공간은 인간을 "함께" 있게 한다. 공간의 공은 "빌 공"자지만, 사람들은 함께 머무르며 그 공간을 채운다. 그리고 공간을 매개로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우리 여기 가보자!") 


그래서 그곳에서, 당신을 보고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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