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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ystal clear Nov 11. 2021

1111

다른 깨달음은 세상 일이 a = a, a-b-c 이런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거다.

이 딜이 첨에 맘에 들어보였는데, 검토해보니 문제가 있어서, 브레이크 되기도 하고.

처음에 안좋게 봤던 대표를, 검토해보니 그래도 fit하다고 느껴서, 계약까지 하기도 하고.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고. 가끔 이기적인 행동에 기분 나쁘다가도 그래도 내 걱정하며 연락 오는 사람이 있고.

가끔 간 쓸개 다 줄 것처럼 얘기하다가도, 중요한 시기에 잠수타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그냥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최대한 드라이하게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를 나에게 보면서 그 행동에 맞추어 나도 만나고 싶거나 같이 일하고 싶거나 할때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는 것 같다.

진짜 너무 나쁜 놈도 너무 착한 사람도 없는거고. 요즘 그걸 많이 느낀다. 친했다가도 멀어지고, 또 어떤 계기로 가까워지고. 


몇년 전만 해도 모든 일의 프로세스가 1~100까지 정해진대로 해야해, 변경은 없어, 아무리 형식적인 절차여도 거쳐야돼!가 심했고, 심지어 그 일을 아예 안한다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이행하는거는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내가 주인이고 내가 하고싶은 투자를, 내가 믿는 사람들과 같이 검토하고, 밸류도 내가 정하는 것.

물론 투자하려고 남들을 설득하는 절차,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회사에 필요한 절차는 고정적인 형태로 남아 있지만, 생각보다 큰 비중은 아니다. 나의 재량이 크다. 


내일은 아침에 8시 골프레슨 - 9시 일좀하다가 - 9시 40분 광진경찰서 - 10시반 삼성동 복귀 - 11시반 성령 점심) - 12시 일좀 하다 - 2시 골프채 들고 - 3시 4시 5시 왕십리 - 6시 집 복귀 - 7시 을지로 등판 - 11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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