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지듯이 집게와 가위를 든다

by 울림과 떨림

고기를 앞뒤로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냄은
타고난 은사가 아니다

십자가를 지듯이
집게와 가위를 들고
고기를 구운 끝에 터득한
경험이자 감각이다

꾸준히 오랫동안
날름 집어 먹기만 한 사람이
고기를 태운다

고기는 실력이 아닌
경험의 부재로 탄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
고기 굽는 일은
다른 듯하나 같은 삼위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