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에 가장 어울리는 힐링
약 10년 만에 영화 [맘마미아!]가 돌아왔다.
1편에서와 같이 여전히 아바의 청량하고 산뜻한 노래들이 툭툭 터지듯 튀어나온다. 1편에서는 [철의 여인]등을 연출한 필리다 로이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2편은 올 파커 감독이 맡았다. 전편에서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의 결혼식을 위한 아빠 찾기가 주된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소피의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본다. 젊은 역의 도나는 릴리 제임스가 맡았다.
뮤지컬 영화이기에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가장 중요했을 것이다. 의외로 소피와 스카이(아만다 사이프리드, 도미닉 쿠퍼) 커플은 주인공임에도 그렇게까지 노래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도나와 나이 든 도나, 그리고 삼총사 친구들 로지(줄리 월터스, 알렉사 데이비스), 타냐(크리스틴 바란스키, 제시카 키넌 윈)의 노래실력은 정말, 꽤 들을만하고 시각적으로도 볼만하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무려 셰어(루비 역)가 나온다. 꽤 중요하고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 아주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 셰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어떤 수식어로 설명을 해야 할까? 내가 기억하는 가장 강력한 이미지의 셰어는
미트로프와 듀엣곡 Dead Ringer for Love를 부른 뮤직비디오에서이다.
어지러운 일상과 더위에 멍해진 머릿속이 식어간다. 어려운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뜨거운 여름이다. 푸른 빛깔의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영화를 안 볼 이유가 없다. 게다가 가족영화이다. 엄마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다루고 있고,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마주하지만 결국 함께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즐겁고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해 제공된 시사회를 보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