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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괴물 Jan 18. 2020

누구나 드림카가 있다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 이야기



누구나 드림카가 있다.


어떤 이는 페라리 같은 스포츠카이고,

또 어떤 이는 레인지로버 일지도 모른다. 


그에 비해 참 소박한 나의 드림카는 언제나 지프 랭글러였다. 

상대적으로 위 두 모델에 비해 1/4 정도의 가격밖에 안 하는 드림카!


...


이 저렴한 논리로 아내를 결국 설득시킬 수 있었다. 하하

(와이프! 이런 소박하고 검소한 남편을 만난 것을 감사하자! 하하)




물론 할부로 구매했다. 

행복을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좋은 제도를 예찬하며, 지금의 행복을 미루지 말자는 소신을 실천했다. 


어느 광고에서 그랬던가.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고.. (분명 플레이스테이션 광고였을 거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


지프의 도전적이고 모험 가득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다들 잘 알 거다. 게다가 랭글러(wrangler)는 '카우보이'라는 뜻이다. 


즉, 서울 도심을 달리면서도 '사하라'사막을 달리는 '카우보이'같은 즐거움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게 작은 용기로 삶의 질은 완전 달라졌다. 





지프 랭글러를 구입하기 전 카페에서 후기들을 많이 검색했었는데, 그걸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랭글러는 승차감이 참 안 좋습니다. 마치 말을 타는 것과 같죠. 연비는 어찌나 안 좋은지 기름 먹는 하마입니다. 비가 오면 가끔 비가 새는 경우도 있고, 세게 밟아도 쭉쭉 가속이 붙지도 않습니다. 국산차에도 있는 최첨단 시스템들은 당연히 없구요.... 근데 저는 랭글러가 좋습니다. 하하"


기억을 더듬다 보니 좀 각색되긴 했지만, 이런 엄청난 후기들을 읽고 더 결심하게 되었다. 

수많은 불편함을 딛고도 좋아할 수 있는 가치!

문득 예전부터 주장해오던 문구가 생각났다. 



낭비 없는 낭만은 없다




(*출처, 지프 공식 인스타그램)



랭글러 구매 전, 지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영감을 받았던 사진들이다. 사실 잠들기 전 꼭 삼십 분씩 랭글러 사진과 영상을 보며 아내를 질리게 했던 것은 조금 반성한다. 


하지만 늘 내편이 되어주는 너그러운 아내 덕분에 나는 이렇게 조금씩 꿈꾸던 삶을 실행하고 있다. 





아내와 종종 이야기하곤 한다. 

언젠가 제주에 내려가 살자고.

작은 감귤밭을 가꾸며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소박한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삶은 어떠냐고 자주 우리의 꿈을 나누곤 한다. 


그리고 상상하는 그 장면 속에는 늘 우리 보우(반려견)와 지프 랭글러가 함께였다. 


이제 둘 다 생겼으니 '언젠가'를 더 구체화시켜 볼일만 남은 것 같다. 



*차가 묘하게 우리 집 강아지 '보우'랑 이미지가 비슷하다. 내 취향이 그런가 보다. 

게다가 마침 보우도 랭글러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보우가 제주도도 좋아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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