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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신영 Feb 08. 2019

아껴쓰기. 첫번째

마트 가지 말기.

2019년을 맞이하여 대청소를 시작하였고, 여전히 진행 중인 청소. 얼마나 버릴 것이 많은지....어제 돈 없다 투덜거렸는데, 그것이 모두 나 때문만은 아니겠지....

지난 날을 후회하며 아껴쓰기 중.

아껴쓰기를 위한 정책 중 하나. 나가지 않기.

그 중에서도 마트 가지 않기.

그래서 필요한 것을 모아 오늘 2019년 처음으로 마트를 다녀왔다.


신혼 때는 괜히 있는 것도 또 보고, 생활용품도 잘 사고 그래서 10만원.

아이가 어렸을 때는, 나름 필요한 것만 산 것은 같은데 금방 10만원.

아이가 셋이고, 커버린 지금은 살기 위한 것만 사는데 20만원.............


길고 긴 영수증을 보고 또 봐도 진짜 필요한 것만 샀는데 20만원.

1+1 로션을 샀는데도 아까운 로션.

전에는 애 피부 예민하다며 1개만 사도 비싼 것 사고 그랬는데.......지금 생각하니 그때 괜히 더 쓴 1만원이 세상 아깝네.


마트에서 나오면서 줄서서 보너스카드 다시 신청하여 할인을 받았는데, 엄청 뿌듯했다.

전에는 조금 할인 받자고 줄 서서 기다리고 그런 것을 싫어했던 것 같다.

철이 없었지.

하지만, 젊었을 때, 그런 맛도 있어야지.

조금 더 예뻤을 때, 마트에서라도 도도했어야지.  

그 옛날에라도 그러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언제 해 보겠어.

허세도 다 때가 있구나......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다고 다시 한번 느끼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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