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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amente Jul 17. 2018

Recharging ma batteries

제주도 습한밤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연차를 과감히 써버리고 제주도 휴가를 감행했다.

역시나 즉흥적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숙소도 예약 완료.


내 년이 늘 그렇듯 떠날 시간이 다가오니 또 귀차니즘으로 떠나기 전전날 숙소 예약을 취소하려하니 취소가 불가.

그래 그냥 가자.


날도 덥고 나는 운전도 못하니 그냥 먹고 자고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숙소는 정말 작은데 전망은 누워서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다. 자발적 감금생활로는 딱이다.

무엇보다 여기 커피가..마시면 절로 입꼬리 올라간다.

마음 속으로 기립박수.

떠나는 오늘은 두 잔을 사서 내 위장 속에 고이고이 저장.

아마 이따 비행기 탈 때쯤 터질듯한 심장과 손떨림으로 이 맛을 추억하겠지.

여기 와서 한 일은 정말 먹고 자고 마시고 자고.

매우 만족스러운 휴가였다.

빨랑 가서 엄마가 해주는 삼계탕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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