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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ttz 비츠 Feb 07. 2022

업계 실무자의 조명 트렌드 재해석 2-1



라인조명? 라인등? 매입? 노출?  


1편에 이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조명 트렌드 중 방식적인 접근의 변화를 먼저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하단 링크 참조) 


https://brunch.co.kr/@vittzlighting/36


사실 라인조명 분야는 오래전부터 카페나 사무실 등 여러 상업공간에 사용되어왔다.  


필자가 현장을 돌며 조명 컨설턴트로 활동을 하던 시절에도 노출 천장에 전산 볼트를 내려 레이스웨이를 설치하고 그 위에 T5라는 LED 라인 등을 길게 연결 지어 설치하는 사례가 많이 존재했었다. (다소 생소한 용어에 대한 해석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길 바란다.)  


레이스웨이 위에 레일을 설치하고 그곳에 레일 조명을 달아놓는 방식 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합리적이었다.                                            


좌(전산 볼트+레이 스웨이), 우(전산 볼트 + 레이스웨이 + T5)


led T5 조명
전산 볼트 + 레이스웨이 + T5의 상업공간 예



하지만

“그 시절, 우리는 모두 레일 조명이었다”

마침 이 말이 생각났다.
vittz - 레일 퓨마


레일 위에 어떤 등 기구라도 달아서 존재감을 보여야만 했던 것이 그때의 트렌드였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값싼 방식이고 사무실에나 달리는 방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라인조명 제품들은 당시에 인테리어적인 트렌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었다.


일자로 길게 줄지어 빛을 발하고 있는 라인조명은 트렌드보다는 실리에 가까웠다.



그런 "실용적인 방식"이

점점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라인을 틀어 모양을 만들었고 기하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패턴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시공의 어려움과 귀찮음을 이길 만큼의 무언가 있었던 것일까?


심지어 시공 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완성품으로써의 펜던트 조명조차도 라인조명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었고, 라인을 틀어 뫼비우스 띠처럼 만든 제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에 있었던 제품이지 않았나?


맞는 말이다. 기존에 있었던 제품들이었고, 특별할 것 없었던 제품들이지만 트렌드의 변화가 그들을 수면 위로 올린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 시기에 라인조명이 트렌드로 불리기엔 영향력이 아직 크지 않았다. 오히려 여러 조명 트렌드 시기 중 필자가 가장 이해할 수 없던 제품들이 유행이고 트렌드였던 시기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그렇다고 그걸 무시하지는 않는다.


매출이 트렌드를 증명했고, 카페나 상업공간들에 달린 제품들이 트렌드를 증명했다.


이때까지도 라인조명은 간접조명이라는 인식이 아직은 더 강했던 시기였다.



제품으로 표현되다.


뫼비우스 띠, 높은음자리표 등 기하학적 패턴의 라인 펜던트 조명이 트렌드로 찾아왔다.


앞선 트렌드가 시들해질 무렵 라인 펜던트 조명들이 유행되기 시작하였고, 현재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소 뜬금없는 사견이지만, 현업에 종사하다 보니 다음 트렌드를 먼저 찾아보고 상기를 하는 것이지 지나간 트렌드가 완전히 사라져서 더 이상 쓸모 없어졌다고 뜻하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고 답은 없다"라는 믿음은 유지될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뫼비우스 띠 모양의 라인 펜던트 조명이 대 히트를 쳤다. 이 업체 저 업체 가리지 않고 제품 확보에 나섰고, 참고가 되는 정품 조명이 시중에 공식 유통이 되고 있는 것도 아니니 카피 우려 없이 전부다 만들고 판매하였다.





1편에 연결선으로 사견을 덧붙여본다.  


카페나 상업공간에서 기하학적 패턴의 라인 펜던트 조명이 유행이었을까? 그 의견에 필자는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암흑기라고도 생각한다.  


골드, 로즈 골드(코퍼), 나뭇가지 형태, 기하학 패턴 등의 제품이 순차적으로 유행하던 시기 나뭇가지 형태의 골드, 로즈 골드(코퍼) 제품들은 카페나 상업공간에서 보였지만, 기하학 패턴의 라인 펜던트 조명들이 상업공간에서 존재감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왼(vittz - 프링 9등), 우(vittz - 코퍼스프리 9등)


이 시기 코로나가 왔다.  


코로나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이 떨어지면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었고 당연하게도 온라인 인테리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반사 효과로 기존의 존재하던 트렌드 제품들의 판매도 여전히 좋았다. 그렇지만 매출의 상승이 트렌드의 유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 다른 트렌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현재에 만족해 준비가

부족하진 않았을까?  


그렇다. 매출의 상승에 집중하여 또 다른 트렌드가 찾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업계는 쉽게 인지하지 못하였다는 것이 필자의 사견이다. 

물론 이 부분은 중국과의 연결성도 존재한다. 국내 조명 시장의 트렌드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부분이 중국과의 거래였는데, 중국조차 신제품 개발이 더디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존재했다.  


기존 것의 재발견  


오늘의 주제였던 라인조명으로 내용을 이어갈 만큼 앞선 설명이 적절했을까? 


유행이 돌 듯

글도 돌아 다시 라인조명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신제품의 빈도가 줄어들고, 명품이라 불리는 조명 브랜드들의 제품들이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한국 시장에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시장이 형성되니 당연히 공식 총판들이 생겼고, 기존에 흔히 알던 브랜드 외 여러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정식적으로 유통되었다. 내러티브가 있는 브랜드와 제품들이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나간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위(루이스 폴센 ph5 오마쥬), 아래(아르떼미데 네시노 오마쥬)


// 명품 조명 시장과 기존 것의 재발견의 대한 주제로 추가 글을 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그런 이유와 같은 이유일까?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들의 트렌드 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사견이다. 


뉴트로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빈티지한 무드와 미드센추리모던이 인식된다는 것을 필자는 트렌드 전환의 징조로 보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라인조명의 검색 빈도는 인테리어 조명을 따라잡았다. 이것이 라인 펜던트 조명으로 올라온 것인지, 라인조명의 방식이 올라온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트렌드는 라인조명을 방식으로 풀고 있다.  


기존 레일 조명을 빼고 레일형 라인조명을 다는 방식과 제품들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고, 기존 방등, 거실 등 같은 주 등을 빼고 천장을 뚫어 매립을 하는 제품들이 홍보되고 있다. 원래 있던 방식이 재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전편에 카페 인테리어가 결국 홈 인테리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에 대하여 서술한 내용을 인용해 보자면, 요즘 카페 인테리어들이 그러하다. 레일에 등 기구 형태의 레일 조명을 빼고 레일형 라인조명을 달고 있다. 불빛 색상도 다양해졌고, 펜던트보다 벽 등, 스탠드로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홈 인테리어 역시 기존보다 실버 재질, 눈에 확 들어오는 색상, 빈티지한 무드가 대세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필자의 사견이다.


요즘은 트렌드의 속도가 더 빨라졌기 때문에 한 치 앞도 예상이 힘들다는 변명을 해볼 법 하지만, 그렇기에 더 확고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vittz - T-라인
vittz - 아트라인


// 빈티지 무드의 트렌드와 기존 것의 의미에 대한 재해석은 2-2로 이어질 예정이다. //



그렇다면,

홈 인테리어에도 라인조명은 트렌드가 될까?


사실 이 부분은 조금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가정집은 주가 되는 조명이 천장 가운데에 달려있다. 이것은 조명 교체로 라인조명을 하기에 비용적인 문제가 클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주 조명이 빠진 위치는 도배를 해야 하고, 라인조명이 들어갈 위치는 매립을 위해 천장을 재단해야 한다. 사실상 인테리어를 새로 하지 않는 한 교체가 힘든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노출형 라인조명을 설치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경우 매입과 마찬가지로 설치 시공을 의뢰하는 부분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최대한의 공간감을 느끼기에 노출된 부분에 대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라인조명을 홈 인테리어 영역에서 교체로써 표현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필자의 해답은 기존 레일의 활용이다.


레일조명이 답과도 같은 시절이 있었고, 수많은 홈 인테리어에 활용되었다.

레일조명 역시 설치적인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교체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그렇다면 기존에 달려있던 레일을 활용하여, 레일형 라인조명으로 기구를 교체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제안해 본다. 쉽고 간편하지 않을까? 미적 기준은 각기 다르기에 필자의 해답이 옳은 것만은 아니지만, 작은 노력으로 유행에 맞춰 라인조명을 가정집에서 표현해 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vittz - 슬림 T5 라인 레일(레일 교체형)


vittz - 슬림 T5 라인 직부(설치형)


라인조명은 계속될 것인가?  

이 글 속에서 그 해답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트렌드는 또다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필자의 재해석을 읽고 독자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와 방법을 찾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편을 줄여보고자 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방식적인 트렌드 가 아닌 제품과 무드에 대한 트렌드는 2-2 편에서 이어 보고자 한다.


본편의 내용과 연결성을 갖고 심화될 예정이니, 기다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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