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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ttz 비츠 Feb 08. 2022

거실조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면조명


1. 앞서 거실조명에 대한 두편의 글에서는 거실이라는 공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샹들리에에 대해 적어보았다.


오늘은 거실조명과 관련된 마지막 글이다. 마지막 글에서는 면조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1편 https://brunch.co.kr/@vittzlighting/32


2편 https://brunch.co.kr/@vittzlighting/34


2. 면조명은 라인조명, 매입조명을 활용한 조명이 아닌 일반적인 조명을 말한다.


사실 라인조명과 매입조명을 활용한 조명이 최신 트렌드가 되었을 뿐이지 우리나라 가구의 99%는 면조명을 사용할것이라 확신한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의 천장에는 면조명이 설치되어 있을것이다. 특정한 포인트에만 빛을 전달하는 다른 조명보다 전체적인 공간에 밝은 빛을 전달하는 면 조명은 원래 조명의

목적인 '공간을 밝게 하는 것'에 가장 충실한 조명이다. 그래서 최대한 밝은 빛을 전달하기위해 디자인도 사각형이나 원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면조명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지만 그 부분은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3. 면조명의 소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유리, 아크릴, 기능성 원단(바리솔).

유리 면조명은 예전에 많이 사용되었던 방식이다. 예전에는 유리의 두께, 마감 여부에 따라 그 퀄리티가 분류되었지만 최근에는 유리 소재의 면조명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선 배송이나 설치 과정에서의 파손과 아크릴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소재가 무거워지면 그것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별도의 부속이 필요한데 이는 사용자나 생산자 입장에서도 무척 번거로운 일이다. 설치하는 과정에서 부속이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부속 하나가 불량이면 제품 자체를 설치하지 못한다. 또한 마감에서 부속 부분이 튀어나와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않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통유리를 생산하거나 유리를 조각내어 면조명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런 조명은 가격도 비싸고 깔끔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유리 소재의 면조명은 '없다'라고 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는 유리의 소재감을 잘 살린 조명을 다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엄청난 반대에 부딪힐것 같지만..


유리로 이런 면조명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두번째는 최근 면조명에서 가장 보편적인 소재인 아크릴이다.

아크릴은 유리와 달리 가볍고 생산 단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예전에는 얇은 아크릴을 사용하여 쉽게 부서지고 저가 아크릴 특유의 저렴한 느낌때문에 유리를 사용한 면조명보다 낮은 등급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두껍고 마감 처리가 뛰어난 아크릴이 생산되면서 유리의 단점인 파손, 무게, 부속을 사용하지 않는 마감처리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물론 가공도 유리보다 자유로워 단순한 원형과 사각이 아닌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아크릴 소재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좌) LED 루미스 거실등 180W / (우) LED 제이스 방등/거실등



마지막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조명이다. 보통 바리솔이라고 알고 있는 이 소재는 일반적인 조명보다 고가로 분류되는데 이는 기능성 원단을 씌울때 전문가의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산이 아닌 프랑스의 제대로 된 원단을 사용한다면 원단 가격도 비싸다.

기능성 원단의 장점은 원단의 특성상 빛이 매우 은은하고 무엇보다 디자인 형태가 굉장히 자유롭다.

앞서 언급했듯 조명의 크기가 커질수록 통유리, 통아크릴을 사용하거나 소재를 분할해서 조명에 적용해야 하는데 원단을 사용하게 되면 별도의 생산과정 없이 원단을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보통 인테리어에 공을 들인 장소 (제네시스 매장, 명품 매장 등) 를 보면 천장 자체가 조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조명은 유리나 아크릴로는 구현이 불가능에 가깝다.






바리솔 조명이 설치된 예시 공간



참고로 이런 기능성 원단 조명을 '바리솔'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바리솔을 취급하는곳은 (주)바리솔코리아, (주)비츠 밖에 없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윈드솔' '아트솔'은 바리솔보다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는 중국산이며 아쉽게도 방염기능과 친환경 인증이 제외되어 있다. 물론 '윈드솔' '아트솔' 등의 기능성 원단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적어도 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조명을 구매할 때는 정확히 인지하고 구매하셨으면 한다.




(좌) VB-03 (ROSE GOLD) / (우) VB-04 (SILVER)


4. 다음은 면조명의 두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면조명은 꾸준히 얇아져왔다. 얇아진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주거 공간인 아파트의 천장 높이 때문이다. 천장이 높으면 공간이 넓어보이는데 높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천장에서 가장 볼륨을 덜 차지하는 쪽으로 발전한 것이다. 따라서 유리조명 > 아크릴조명 > 매입조명으로 이어지는 최근의 트렌드는 한정된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하려는 니즈가 반영된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거실조명이 얇아지면 무조건 좋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현재 가장 얇은 조명은 평판조명인데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목적에는 부합하지만 이는 조명을 하나의 오브제로 보기보다는 단순히 빛을 밝혀주는 도구로서 인식하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도 평판조명을 좋아하지만 거실조명을 오브제로 활용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필자는 넓은 공간감보다 공간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것처럼 가공 기술의 발달로 아크릴도 디자인 레퍼런스가 점점 훌륭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얇은 거실등이나 매입등을 사용한다고 해서 공간감이 크게 확대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좌) LED 베로니 거실등 130W / (우) LED 에안 거실등 125W


5. 마지막으로 거실조명을 포함한 인테리어를 선택할 때는 개인의 선택으로 공간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

물론 트렌드도 변하고 취향도 변하겠지만 어렸을 때 우리가 살던 집이 그리운 공간으로 기억되는것은 그 기억이 온전히 내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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