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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zmo Sep 24. 2024

시티팝 연대기 #2. 여명기 1975~

https://brunch.co.kr/@gizmomxnk/22/write

#2. 시티팝 여명기


흔히들 AOR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시티팝이 되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 시기까지는 AOR보다도 "브라콘-ブラコン" 이라고 불리는 Black Contemporary의 영향을 받아 디스코, 펑크, 소울 등 흑인 음악의 색을 띕니다.


아래 비교 영상을 보시면 AOR과의 차이가 이해되시리라 생각 합니다. 

https://youtu.be/CenDpYSQ_WM?si=ixA-b13VIITitli7

야마시타 타츠로도 비밥이나 가스펠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타츠로의 소위 RCA/AIR era 명반이라 부르는 앨범들이 Funk, Disco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티팝의 아버지가 되었지만, 당시 3집 "Go Ahead"발매까지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해서 음악 생활을 접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Bomber"라는 Funk 곡이 오사카 클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게 되며, 점차 상업적으로도 인기를 얻게 됩니다.

https://youtu.be/poTqycdXOuE?si=EozFh7EOWz2Hk3Gx


그리고 몇 해 후 타츠로 & 마리야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80년대 초반 "플라스틱 러브"가 전무후무한 인기를 끌지만 사실 편곡을 담당한 타츠로 자신도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회고 합니다. 아래 라이브 영상을 보시면 공감하시겠지만, 개인적으로도 플라스틱 러브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시티팝 씬에서 그렇게 주목할만한 곡이 많지 않습니다.

https://youtu.be/WpQCCB0Lpik?si=_H1o_jsrEgmqpoO9


그에 비해 "안리"는 시티팝 씬에서 아이돌 급의 인기와 지지를 얻고 있으며, Timely 앨범은 한 곡도 버릴 곡이 없어 필청 음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안리 역시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고교시절 데뷔부터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토시키 카도마츠, 브레드앤버터로 부터 곡을 받기도 하였으며, 피보 브라이슨,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필립 베일리, 마이클 프랭스와도 듀엣을 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해외 레코딩 및 활동을 하였습니다. 2000년대 미국으로 이주하여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와 약혼 발표/파기를 하기도 합니다. 

https://youtu.be/4driqASPxqc?si=yBoPlmdsTRNEYOzs

https://youtu.be/ycCwXR3HXC8?si=OBmkbrYhfiuHpSVb


다음은 스기 마사미치 입니다. 시티팝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없으나, 자켓만 봐도 그냥 "나 시티팝이야!"라고 외치는 느낌 입니다. 스도 카오루, 하이파이셋, 마츠다 세이코, 야마구치 모모에 등 다양한 가수들의 곡을 작곡하고 코러스로 참여하였으며 이후 나이아가라 트라이엥글 Vol.2에도 참여한 역시나 중요한 뮤지션 입니다. 



https://youtu.be/xq7bMLL9tno?si=ytLBqyFmXtTv2Kce


본 시티팝 계보에서는 별도로 다루고 있지 않으나 파워풀한 보컬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살짝 업급 드리고 갑니다. 오하시 준코의 'MAGICAL" 앨범이 있으면 집에 도둑이 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값비싼 몸 값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50~150만원 상당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리이슈 됨) 76년에 "페이퍼 문"으로 데뷔해서 79년에는 지금은 사라진 TBC(동양방송) 제1회 세계가요제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XJWqHmY-g9U


70년대 마지막해 틴 판 앨리의 호소노 하루오미, 사디스틱 미카 밴드의 다카하시 유키히로, 사카모토 류이치는 Yellow Magic Ochestra를 결성합니다. 흑인의 음악 백인의 음악 그 어느쪽도 아닌 황인종으로서의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YMO라는 이름을 만들게 됩니다. 이로서 부라콘의 영향을 받은 흑인 음악도 아닌 AOR의 영향을 받은 백인 음악도 아닌 독자적인 장르가 생겨나게 되며, 해외에서도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게 됩니다. 부라콘에서 AOR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시티팝의 여명기에서 황금기로 넘어가는 변곡점에서 중요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zFADf3CW8zI


다음은 1980년대 시티팝의 황금기로 소개드리겠습니다. 오역이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따끔하게 지적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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