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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홍대입구역 디자인 작업하기 좋은 카페]

감성과 실용을 모두 잡은 홍대입구 디자인 편집샵, 복합 문화공간, 북카페

이 콘텐츠는 '카페 1984'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첫 방문일: 2018년 7월 10일




평점

감성 3.5/5.0

실용 4.5/5.0


다른 "디자인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보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클릭 :)



장소와 접근성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8-24번지 혜원빌딩 1층

10:00-24:00 휴무일 없음

카페 1984 내부. 홍대 분위기에 맞게 젊은 손님들이 공부나 작업을 하고 있다.

카페 1984는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골목에 숨겨진 게 아니어서 아주 찾기 쉽다. 가는 길은 평지여서 편하고, 차도와 인도가 분리되어 있어서 안전하다. 주변에 식당도 여러 곳이 있으니 밥을 먹고 가도 좋다. 특이점으로 지하 1층에 가버먼트라는 중고의류 편집숍과 2층에 아임웹캠퍼스라는 창업자 교육공간이 있다. 그러나 입구와 화장실에 계단이 있어서 휠체어 이용이 불가하다.



공간과 인테리어 

카페 1984 정면

카페 1984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지상 1층 대형 카페다. 정문 앞의 정원에서부터 서적 코너와 편집샵, 전시실, 중앙 카운터, 뒤편 야외 테라스가 유리창을 통해 한눈에 들어온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카페 1984

노출 콘크리트 천장, 철제 조명 레일, 철제 선반과 가구, 차콜색의 활용 등 카페 1984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표본이다.

카페 1984 편집샵

벽돌벽, 편집샵의 하얀 벽, 내부 유리문의 하얀 프레임, 천장 양끝의 목재 마감, 목재 문, 목재 바닥이 따듯함과 모던함의 균형을 맞춘다. 천장에 맞추어 레일, 조명, 에어컨, 파이프를 최대한 비슷한 회색 톤으로 맞춘 건 정말 세심한 마감이다. 조명은 작업에 알맞은 밝기와 색으로 따듯한 감성을 적당히 불러일으킨다.

카페 1984의 일러스트 전시전

카페 1984는 편집샵(Editing Store), 박물관(Museum), 카페(Café) 이 세 가지로 공간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그러나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카페 1984는 박물관이라는 요소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카페 1984의 왼쪽 깊숙이 숨겨진 공간은 박물관(Museum)보다는 전시실(Exhibition)이 더 맞다. 전시실은 미팅룸 정도의 아담한 크기다. 전시할 공간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한 인테리어인지 이날 전시하고 있던 일러스트레이션의 일부를 종이에 인쇄해 벽돌벽에 붙여 놓았다. 액자에 넣거나, 좀 더 빳빳한 종이에 인쇄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카페 1984의 추천 도서

필자가 카페 1984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편집샵의 서적 코너이다. 디자인 편집샵, 복합 문화공간, 또는 북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 종류와 분야를 디자인, 예술, 영화, 브랜드 등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날 필자는 <‘나’라는 브랜드 -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법>, <디터 람스: 디자이너의 디자이너>, <마이클 케인의 연기 수업>, <영화, 포스터 그리고 사람들>을 읽었다. 편집샵에서 판매하는 디자인 상품도 괜찮지만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카페이다 보니 서적 분야에서 센스가 더 돋보인다.

카페 1984 서적 코너



가구, 장비, 오브제 

작업용으로 적합한 좌석

작업용으로 아주 적합한 카페 1984

1-2인용 책상 15개-16개 (붙여서 사용 가능)

4-6인용 책상 1개

8-10인용 책상 1개

카페 1984의 오브제(좌)와 조지 오웰의 <1984> 빅브라더 흉상(우)

눈에 아주 띄는 오브제나 장식품은 없다. 굳이 언급한다면 카운터, 대형 책상, 탁자 위의 화분 정도. 그리고 빅브라더 흉상. 데이트나 여가 목적으로 좀 더 감성적이고 오브제가 많은 카페를 찾는다면 다른 장소를 추천한다. 카페 1984의 공간과 가구를 고려했을 때 이곳은 좀 더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목적으로 방문하는 게 맞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맞추어 이 곳의 가구도 철제 프레임으로 깔끔하며 실용적이다. 책상은 적정한 높이이며, 의자는 적당한 쿠션감이 있다. 책상의 상판은 목재이거나 합판으로 촉감이 좋다. 일부의 소파와 탁자 좌석을 제외한 모든 책상이 작업용으로 최적화되어있다.

스크린 프로젝터와 노출 콘크리트 천장

스크린 프로젝터도 있으니 단체 행사/모임을 기획하고 있다면 대관이 가능한지 문의해볼 것. 전화번호는 02-325-1984. (전화번호도 디테일하다)


 

향기와 쾌적성

카페 1984의 향기

중앙 카운터의 원두 향이 공간의 주요 향기다. 그러나 지나칠 정도로 심하거나 무겁지는 않다. 편집샵 쪽으로 가면 디퓨저 향이 더 지배적으로 은은하게 난다. 천장형 에어컨 4대가 계속 가동되고 있어서 온도와 습도 모두 쾌적하다.


 

음악과 백색소음

카페 1984의 음향 장비

음향 장비를 보니 음악에도 신경에도 많이 쓰는 듯하다. 천장의 모든 구석에 양질의 스피커를 4개 설치해 입체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음악 선곡도 좋다. 귀에 거슬리는 음악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볼륨은 적당했고, 장르도 다양하게 섞여서 나왔다. 지나치게 빠르거나, 쳐지는 음악은 없었다. 이 날은 Nao의 앨범 <For All We Know>가 주로 나오고 있었다. 샤잠(Shazam) 자동 음악 검색 결과, The Wailers, Bobby Paris, Bobby Caldwell, Kool & The Gang의 노래도 나왔다. 음향 믹서 위의 랩탑을 살짝 보니, deezer.com의 스트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음식을 준비하거나, 설거지하는 소리는 카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당한 수준의 소음이었다. 카페 1984를 방문하는 손님들의 특성상, 지나치게 시끄러운 사람은 없었다. 이 부분은 아래의 ‘직원과 손님’ 항목을 참고하라.



메뉴와 식기

아메리카노 4,800원

최저가 메뉴: 베이글 3,800원

최고가 메뉴: 샌드위치 세트 9,000원

카페 1984의 메뉴판과 케이크/맥주

맥주도 한 병에 7,000원씩 판매하고 있다. 카페 1984에서 거의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사람이라면 샌드위치 단품(7,500원)을 같이 주문해 식사를 해결해도 좋을 듯하다. (합치면 14,500원이지만 가격의 판단은 모두 개인의 판단. 알아서 결정하시길) 이날 필자는 점심을 이미 먹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블루베리 베이글 하나를 주문했다. 필자의 주문과 다른 손님의 음식을 보니 차가운 음료는 스테인리스 컵이나 유리컵으로 나온다. 따듯한 음료는 머그컵이다. 컵받침은 코르크 재질이다. 음식은 목재 접시에 나온다. 카페 1984의 컨셉은 디저트 맛집이 아니다. 무언가 엄청난 맛은 기대하지 말 것. 무난히 맛있다. 케이크 종류도 단 세 가지. 각 7,500원.


 

편의성과 안내성

Wifi

5G 와이파이고, 신호가 강하다. 카운터에 와이파이의 이름과 비밀번호가 적혀있다.


콘센트

콘센트를 찾기 아주 쉬운 카페 1984

카페 1984 내부의 콘센트 개수와 위치는 정말 칭찬할만한 하다. 거의 어떤 좌석이든지 콘센트가 주변에 있고 찾기 쉽다. 2인용 책상 쪽의 벽 아래에 2구 콘센트가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있다. 특히 전시실 쪽의 대형 책상은 금속 재질의 멀티탭 10구가 인상적이다. 태블릿과 노트북 친화적이며 단체 작업용/회의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화장실 

카페 외부. 남녀 공용. 소변기 2개, 대변기 2개. 소/대변기 칸막이 있음.

카페 1984의 화장실 열쇠

화장실의 정확한 위치는 카페 정문을 기준으로 왼쪽이며, 건물의 1, 2층 사이의 계단에 있다. 화장실은 전반적으로 청결하고 깔끔하다. 환풍기도 돌아가고 악취도 없다. 액체 비누와 핸드타월이 있다.

그러나 이 화장실의 결정적인 단점은 열쇠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점이다. 변기가 4개여도 한 명이 들어가면 실질적으로 화장실을 쓰지 못한다. 실제로 이 날 화장실에 들어간 손님 한 명이 화장실을 너무 오래 써서 필자를 포함한 다른 손님 3-4명이 불편을 겪었다. 화장실 문에 키패드도 있으니 비밀번호 입력 방식으로 다시 바꾸면 좋겠다. 방광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화장실 열쇠고리로 책을 활용한 건 아주 인상적이다. 북카페로서의 정체성을 잘 표현했다.



직원과 손님

직원들의 연령대는 20-30대. 시간에 따라 2명에서 3명 정도가 근무한다. 대형 카페이다 보니, 손님들과 많은 교류는 없다. 캐주얼 옷차림이며, 주로 카운터에 있다. 종종 편집샵을 청소/정리한다.  

손님들의 나이도 10대 후반-30대로 굉장히 젊다. 데이트나 수다 목적의 손님은 거의 없다. 있어도 주변에 피해를 줄 정도로 소리가 크거나 이목을 끌지는 않는다. 이는 작업/학업 목적으로 방문한 대부분의 손님을 의식해서인 듯하다. 이 공간의 손님은 주로 1인이나 2인 손님이며 거의 모두 무언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포토샵, 일러, 글쓰기, 그림, 독서, 회의 등이다. (어떤 커플은 영수증 수십 장을 펼쳐 놓고 엑셀로 정리하고 있었다) 필자의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 주변 손님으로부터 자극을 받는 느낌이다. 창조적인 작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총평

카페 1984의 슬로건,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

화장실 문제만 제외하면, 카페 1984는 작업용/공부용 카페로 아주 최적의 카페다. 날씨가 좋으면 정문 앞의 야외탁자에서 작업이나 독서를 하고 싶다. 가을에 다시 한번 방문하려 한다.


카페 1984 SNS

https://twitter.com/1984culture 

https://www.facebook.com/1984culture/ 

https://www.instagram.com/1984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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