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마케팅의 효율을 상승시킵니다
홍성태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의 말에 따르면, “결국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을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디자이너만큼이나 브랜딩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사업자라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업자의 관점에서 브랜딩이 무엇인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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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선, 마케팅 이야기를 뺄 수 없습니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케팅 : 상품을 팔리게 하는 것
브랜딩 : 상품의 이미지(정체성)를 만드는 것
상품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중요하니 마케팅이 더 중요하거나, 마케팅만 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대표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케팅과 브랜딩, 이 둘은 병행되어야 수익 창출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마케팅 없는 브랜딩은 빈곤하고, 브랜딩 없는 마케팅은 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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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 길을 걷다가 카페 홍보 포스터를 봤습니다. 오픈 기념으로 전 메뉴 20% 할인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수제 쿠키도 1개씩 무료로 줍니다. 솔깃한 여러분은 해당 카페로 들어갑니다. 이게 마케팅입니다. 마케팅은 상품을 사야 할 논리적 이유를 제공합니다.
들어간 카페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컨셉이 애매합니다. 내츄럴인지 모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게 음악은 벅스뮤직 최신 K-pop 100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아메리카노를 시켜 마시는 데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에, 이 맛에, 이 분위기면 차라리 저렴한 빽다방, 메가커피를 가거나 아니면 1,000원 정도 더 내고 블루보틀, 할리스에 가겠습니다. ‘내가 이 카페를 한 번 더 올 일이 있으려나’ 생각하면서 카페를 나갑니다. 이게 브랜딩입니다. 브랜딩은 상품을 사야 할 심리적 동기를 구축합니다.
마케팅 : 상품을 사야 할 논리적 이유 제공
브랜딩 : 상품을 사야 할 심리적 동기 구축
쉽게 말해, 이 카페는 고객이 느끼는 가게 이미지 구축에 실패한 것입니다. 커피 한 잔을 파는 마케팅에는 성공했지만, 고객의 재구매 또는 재방문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마케팅 : 고객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 (첫 구매)
브랜딩 : 고객의 행동을 유지/반복시키는 것 (재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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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할인행사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대표님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자주 할인행사를 할 건가요? 브랜딩이 약하면, 자본을 앞세운 타사의 마케팅에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범한 빵집은 근방의 파리바게트의 할인행사에 밀립니다. 그러나 소상공인 규모임에도 브랜드를 탄탄히 구축한 연남동과 한남동 등의 빵집은 이 코로나 불경기 속에서도 손님이 미어터집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 또는 양이 많아서 상품을 사지 않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스타벅스처럼 비싼 커피 브랜드는 진작 망했고, 메가커피 같은 저렴한 커피 브랜드만이 오직 생존했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마케팅과 브랜딩이 올바르게 병행되어야 사업의 생존확률이 올라갑니다. 이 말은 ‘사업자가 타겟하는 소비자’와 ‘사업자의 상품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인식’이 일치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편에서는 이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