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IT 산업
가트너는 (Gartner) 2017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전년 2092억 달러에서 18% 성장한 2468억 달러에 (한화 280조원)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시스템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as-a-Service)는, 2017년 36.8% 성장해 34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SaaS)는 제품군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소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강자 SAP, Oracle, Salesforce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둔화되고 있는 성숙기의 시장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기회들을 모색하며 확장하고 있는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들의 시대는 끝나고 이제는 클라우드 베이스 솔루션의 시대가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이들의 리더십은 IT 업계에서 서서히 추락할 것일까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 오늘은 Software-as-a-Service솔루션을 제공하는 독일 기업 SAP의 변화 대응 방법 중 주목할 만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는 in-memory HANA Database와 새로운 ERP 프로그램 S/4 HANA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SAP는 우선 SAP ERP 시스템 잘 알려져 있죠. 생산, 판매, 자재, 인사, 회계 등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이룬 글로벌 IT 기업입니다. 클라우드 출현으로 많은 기업 운영 업무에 대한 보다 더 효율적인 방식에 대한 필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 SAP는 S/4 HANA를 출시하였습니다.
SAP S/4 HANA는 SAP의 가장 최근 버전의 ERP 소프트웨어입니다. SAP가 요즘 가장 밀고 있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죠. S4 HANA의 이전 버전과 가장 큰 차별점을 3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S/4 HANA는 SAP 자체 DB인 ‘HANA’ 위에서만 구동 가능.
다시 말해서, SAP S/4 애플리케이션은 타 DB에서(예- 오라클 DB) 이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오라클에게 직접적인 선전 포고와 같은 제스처였는데요. 그 이유는 그전까지 SAP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던 기업들은 거의 오라클 DB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AP도 in-memory HANADatabase를 개발하여 ‘모든 데이터를 메모리에 올려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를 메모리에서 할 수 있다면,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처리 능력 성능을 극대화하여 예측, 추천,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2. Fiori (피오리)라는 새로운 UI(사용자 환경) 도입
피오리는 HTML5 기반 UX 플랫폼으로 역할 기반(role-based) UX입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그래프 생성 방법 등을 통해 end-user들이 쉽게 익혀 시간을 단축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환경을 도입하였습니다. 실제로 아래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환경이 전에 비해 훨씬 더 user-friendly 해져 재무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어도 클릭수와 시간이 단축할 수 있었음을 정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노트패드,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기별 UI/UX를 도입하여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SAP S/4 HANA 전 단계 (R3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의 버전을 업무 하면서 사용하였을 때 워낙 복잡한 프로세스로 인하여 처음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익히는데 애를 먹으며 잔실수를 많이 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 사용자 환경 GUI보다 훨씬 더 갈끔하고, 직관적인 Fiori UX는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새로운 업무를 배울 때 현직자의 입장에서는 일을 빨리 배우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해줘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한 번 사용해 보고 싶네요! ㅎㅎ
3.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용 가능.
S/4 HANA는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 제공하고 있습니다.
HCP (HanaCloud Platform) & HEC (HanaEnterprise Cloud)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기업의 니즈에 맞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3가지 강점으로 기업의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실시간 데이터 취합 및 정확한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프로세스 효율화, 이에 따른 비용 감소 및 고객만족도 상승입니다.
1) Harley Davidson
오토바이 제조사, Harley Davidson은 5개 모델별 1300개에 달하는 사양을 주문 제작에 따라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SAP S/4 HANA 의 SAP ConnectedManufacturing Plant를 활용하여 고객 주문 사양 정보 취합과 실시간 workload 분배, 기계장치 및 생산품 생산 데이터 분석, 변경사항 측정 및 예측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였습니다. 그 결과, 7% 생산원가 절감과 19% 순이익 증가, 700% 주가 상승이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2) 미미박스
뷰티 이커머스 기업 미미박스 또한 HEC(Hana EnterpriseCloud)을 활용하여 SAP 가 제공하는 “best companymodel” 접근방법으로 SAP S/4 HANA Simple Finance를 5개월 만에 도입하였습니다. SAP S/ 4 HANA Finance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무 및 물류 정보의 가시성과 강력한 제어 기능을 강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100% 매출 성장과 배송 소요시간 30% 단축, 실시간 데이터 접근으로 인한 50% 생산효율 증가라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ERP 시스템은 이제 단순히 내부 데이터 취합 및 처리 기능에서 더 나아가 실시간 (real, real-time)으로 내부 및 외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결정에 대한 insight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SaaS 시장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지렛대 삼아 PaaS, IaaS 시장으로까지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는 SAP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실제로 SAP S/4 HANA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실제로 이전 버전에 비해 확연히 다른 점과 효율성 증대가 있었는지 등의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함께 알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