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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성공하되, 단점이 발목 잡지 않게 하라

강점혁명

by 피델

새벽 3시 57분


시계를 보니, 알람이 울리기 4분 전이다.


'어떻게 하지?' 잠시 고민하다가 일어나기로 했다.


4분 뒤면 거실에서 요란한 소리로 알람이 울릴 것이다. 아내와 가족들이 듣기 전에 알람을 끄러 가야 한다. 침대를 정리하고 거실로 나온다. 시원한 물을 한 잔 받으면서 창밖을 본다. 기지개를 켠다.


"아, 오늘 아침은 제대로 시작했네."



강점 혁명


내가 강의하는 내용 중 "강점 혁명"이 있다. 갤럽(Gallup)의 Strength Finder 진단을 바탕으로, 내가 어떤 부분에 재능이 있는지를 찾아내고, 그걸 인식한 후에는 노력을 거쳐 강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고, 결국 그 강점을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나의 재능 그리고 강점을 잘 알고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잘 사용해서 내 직업, 내 경제생활로 영위할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하고 부러운 일이다.


개인적으로도 나의 재능에 대해 많이 알아오고 있기에, "강점 혁명"은 내가 꼭 이뤄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고 재능도 있기에, 결국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걸 좋아하기에 강의를 해야 한다.


도움을 주는 콘텐츠가 문제다.


내가 재테크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서 출발했다. 사람들이 투자, 부동산, 주식 이런 걸 좋아했다. 나 자신이 부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하는 말에 힘이 생기려면 내가 이걸로 성공해야 했다. 그래서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좋은 점, 독서로 변화하는 삶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독서로 진면목을 느껴야 했다.



그렇다면 약점은?



"강점 혁명" 강사로서 앞에 서게 되면 꼭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약점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특히 "관리자"에 계신 분들이 많이 물어본다. 그분들에게 말씀드리는 첫 번째는 **"내가 뭘 먹고살 것인가!"**이다.


내 성적이 국영수사과가 "수우우미양"이라고 한다면 뭘로 먹고살 것인가. 양이 나온 과학을 지금부터 파고들어 그걸로 먹고살 것인가? 아니다. 수를 맞은 국어를 파고들어 직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과학도 수를 맞고 싶어 한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국어는 내가 왜 잘하게 되었을까? 그것만 파고들었을까? 그러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다. 내가 관심이 있으니까, 책을 읽다 보면 재밌으니까, 아니 그걸 떠나서 "그냥 잘 나오던데요?"는 아닐까.


(개인적으로 언어영역 잘 나오는 사람들이 미웠다. 나는 죽어라 공부해도 잘 안 되는데, 언어영역 시험 잘 보는 친구들이 항상 수능 점수가 높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독서의 힘"이었다.)



단점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내가 잘 못하는 거니까 덮어둬, 그냥 신경 쓰지 말아' 라고 할 것인가? 어디 사회생활이 그렇게 되던가. 강점 혁명 강의를 하면 왜 굳이 관리자들이 저런 질문을 하겠는가. 위로 갈수록 "단점"이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인생독모" 카페에 글을 하나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시즌 5에 앞서 우리 독모의 방향성, 지향하는 바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어, 나 글 잘 못 쓰는데... 썼는데 별로라고 하면 어쩌지?'


생각해 보면 조직장들은 그런 고민이 있을 것이다.


"잘하지도 못하는 거, 안 하면 안 한다고 뭐라 하고, 해놓으면 조직장이 그런 것도 못 하냐고 뭐라 하고, 잘하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해놓으면 왜 자기 일을 다른 사람한테 미루냐고 하고..."


이게 뭔가요. 쏘장님, 나빠요.



단점 관리 3가지 방법


그렇다. 모든 사람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다만, 단점을 장점화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 그리고 그렇게 할 시간에 장점을 더 강화하는 게 낫다.


단점은 어찌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답은 **"나를 발목 잡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첫째, 도구를 활용하자

시간 약속을 잘 못 지키는 사람이 있다. 사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것은 사회생활에 있어 치명적이다. '사람이 관심이 없네', '상대를 무시하는 거네'라고 말들을 하지만, 내 관점은 약간 다르다.


이 사람이라고 안 지키고 싶겠는가. (가끔 그런 사람도 있긴 하지만, 최소한 비즈니스에서는 지키고 싶어 할 것이다.) 이 사람은 "시간 관리"에 달란트가 부족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오늘 아침에 쓴 방법, 알람이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다. 네 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자꾸 알람을 끈다. 그래서 앱을 설치했다. 랜덤으로 인증 방법이 바뀌는 앱. 어제는 세면대를 찍으라 하더니, 오늘은 내 입술을 찍으란다. 일단 침대만 나오면 성공이니, 휴대폰을 책상 위에 두고 잠을 잔다.


생각해 내자, 도구를 활용한 방법을.


둘째, 사람을 활용하자


조직 책임자 중에는 사람 중심이 아닌 과제 중심의 리더가 많다. 과제를 잘 해결해 왔으니 그걸 인정받아 리더가 된 것이다. 문제는 리더가 되어서도 혼자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강점이 지금은 단점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리더들에게 **"사람을 잘 케어하는 사람을 옆에 둬라"**라고 이야기한다. 주위에 사람의 감정을 잘 보는 사람들이 있다. 과제 중심의 리더들은 절대 이해를 못 하는 그런 사람들. 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책 백 권을 읽어봐라. 그 강점이 나한테 오나.



셋째, 강점으로 약점을 꼼짝 못 하게 만들어라


스티브 잡스의 약점이 뭔지 아는가. 약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분은 "사회공헌" 쪽으로는 꽝이었다. 남을 돕는 데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던가...?


하지만 우리가 스티브 잡스의 저 부분을 약점이라고 이야기하는가. 그렇지 않다. 엄청난 강점을 가진 사람이기에 그 약점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닌 것이다.


(문맥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스티브 잡스 약점이 저거래~가 중요한 게 아닌 건 알잖아?)



강점으로 나아가라

결국 사람은 자신의 강점으로 성공해야 한다. 강점이라는 부분에는 나의 인생의 목적이 숨어 있다. "열심"이라는 인생의 태도에 "목적"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열정"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70세, 80세가 되어서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단점을 강점화했을까? 아니다. 분명히 자신의 장점, 재능을 강점화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단점을 관리해야 한다. 단점이 나의 강점을 발목 잡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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