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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Aug 10. 2023

23년 6월 다낭 호이안 #1

Dishes in Hoi an

콩은 이제 만 11개월이 되어 아직 걷지도 못하는 상애기. 겁도 없이 우리 부부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베트남행을 감행하기로 했다. 부부 둘 다 베트남 여행 경험이 있지만 다낭은 처음!

경기도 다낭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족여행으로 만만하기 그지없다는 후기를 듣고 우리 넷은 길을 떠났다.

이 글은 그 나흘간의 먹방록.  




4일간의 호이안 음식 리스트 그 첫 번째, 미우미우 식당.


미우미우 식당_139 Trần Hưng Đạo,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호텔에서 3분 거리에 있어 첫날 저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도로에 나갔다가 발견한 곳. 알고 보니 이미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었다. 목욕탕 의자처럼 낮은 의자에 앉아 먹는 로컬 맛집. 불맛 가득한 닭날개는 물론이고 평범한 맛의 볶음밥이지만 모닝글로리 볶음의 감칠맛이 뛰어나 함께 먹으면 누구나 아는 그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궁금해서 시켜본 개구리볶음은... 음... 말을 아낀다. 가격도 저렴하고 닭날개에 맥주 한입 먹으면 천국! 그러나 호이안에서 영업하는 식당 99% 는 에어컨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맛있어도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마담콴 & 반미썸 반미!

마담콴 115 Trần Cao Vân,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반미썸 149 Trần Hưng Đạo, Phường Cẩm Phổ,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다 숙소 근처의 반미집인데, 마담콴이 좀 더 대중적인 맛이고 반미썸은 향채 맛이 강한 편이다. 나는 고수를 싫어하기 때문에 마담콴 쪽이 완승이었지만 향채에 거부감이 없다면 반미썸도 맛있다고 느낄 것 같다. 둘 다 간은 상당히 강해 짭짤한 편.




세 번째는  A littile kitchen.


A littile kitchen_71/2 Phan Chu Trinh,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베트남 음식을 종류별로 먹을 수 있고 맛도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골목 안에 있어 바람이 안 통하는지라 역시 더웠다. 하지만 맛은 아주 수준급! 유명하다는 화이트로즈, 반쎄오, 돼지고기 덮밥, 스프링롤을 주문했는데 화이트로즈는 쏘쏘. 애초에 이 음식 자체가 굉장한 맛을 기대하고 먹긴 어려울 것 같다. 그냥 좀 쫄깃하고 납작한 물만두라고 보면 되고, 덮밥도 슴슴하니 맛있다.

맛있었던 건 엄청나게 바삭한 스프링롤과 반쎄오! 스프링롤은 돌아와서도 생각난다. 그냥 바삭 아니고 진짜 얇고 뱌샤샥 뱌샤샥!! 이라는 느낌.




네 번째는 관광객이라면 모두가 간다는 곳, 깜른, 워낙 평이 좋아 기대하고 찾아갔다.


깜른_42 Phan Chu Trinh,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560000 베트남

여기도 호이안답게 안이 덥다. 이번에 다녀오고 느낀 건데 기본적으로 호이안 가게들은 에어컨이 없어서

더위를 중간중간 식히며 다닐 수 없다 보니 유난히 덥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먹을 때 땀나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그래도 깜른 튀김만두는 맛있었다. 치킨라이스도 아는 맛이지만 맛있고, 튀김만두는 피자 맛이 나는데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묵었던 호텔, 알레그로 호이안의 조식!

알레그로 호이안_86/2 Trần Hưng Đạo,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이곳은 다낭에서 기대하는 널찍한 리조트! 해변! 이런 것을 기대하고 하면 실망할 것이고 우리처럼 아기가 있어 번갈아 가며 아기를 돌보는 사이 도보로 올드타운을 다녀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아주 만족할 곳이다. 패밀리룸 1박에 20만 원 정도였는데 조식이 생각보다 튼실해서 사진 한 장 남겨보기로 했다. 세 번의 조식을 모두 먹었고 매일 조금씩 메뉴가 바뀌었다. 나는 홍콩에서 파는 콘지를 아주 좋아하는데 조식에 포함되어 있어 좋았고, 쌀국수와 계란 요리가 있으며 그 외 다양한 빵과 야채류가 있었다.

야채가 많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고, 아쉬운 점은 조식 망고가 그다지 맛있지 않았다는 정도?

그래도 조식당도 예쁘고 스태프들도 매우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다.


나흘간 먹어치운 것들을 간략히 모아보았는데 호이안에 가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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