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몽 네이미스트는 얼마큼 일할까?
궁금한데 자료가 없다. 그래서 직접 조사해보았다.
직접 지은 브랜드 이름이 채택되었다. 네이미스트(Namist)로서 발자취 하나를 남긴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첫걸음을 뗐을 뿐이다. 기세를 몰아 머릿속에 있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어서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 하지만 브랜드 만드는 기회란 잡기가 참 어렵다. 발만 동동 굴리고 있던 차에 ‘다른 네이미스트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브랜딩 전문가에게 직접 연락하진 않았다. 대신, 재능거래 플랫폼 <크몽>에서 일하는 네이미스트들을 조사했다. 크몽을 선택한 이유는 자료를 편리하게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이트보다 전문가 정보, 가격, 작업 예시 등을 파악하기 쉽다. 조사는 다음과 같이 준비했다.
1. 대상: 전체 카테고리 > 문서·글쓰기 > 기업명·네이밍 분류에 나오는 전문가
2. 조사 항목
① 가격
② 가격대별 작업일, 결과물 개수, 수정 횟수
③ 작업 과정
④ 기타 특징(경력, 전문 분야 등)
2022년 1월 12일 기준, 기업명·네이밍 카테고리에는 89명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이 중에서 80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모았다. 가격, 작업일, 결과물 개수는 숫자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작업 과정은 전문가 별로 많이 다르다. 그래서 글쓴이가 임의로 업무 과정을 나누고 전문가가 해당 작업을 수행하는가를 파악했다.
해당 조사는 크몽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평균적인 모습을 알고 싶어서 혼자 진행한 것이다. 글쓴이는 크몽과 전혀 연관이 없다.
크몽은 3가지 패키지를 제공한다. STANDARD에서는 기본적인 네이밍 작업을 수행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슬로건, 카피라이팅, 브랜드 스토리 등이 추가된다.
<그래프 1> 패키지별 평균 작업일, 결과물 개수, 수정 서비스 제공 횟수평균 작업일은 STANDARD 6.1일, DELUXE 8.3일, PREMIUM 10.5일이다.
슬로건, 스토리 등 추가 서비스 포함, 최종 네이밍 결과물에 대해 STANDARD 3.5개, DELUXE 5.6개, PREMIUM 7.3개의 시안을 제공한다.
평균적으로 1건 제작에 각 1.7일, 1.5일, 1.4일이 걸리며, 전체 평균 1건당 약 1.5일 작업한다.
패키지별 작업 개수의 중앙값은 각 3개, 5개, 5개이다.
수정 횟수는 추가 결제 없이 평균 각 1회씩 기본적으로 제공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프 2> 패키지별 평균 가격STANDARD 약 31만 원, DELUXE 약 48만 원, PREMIUM 약 72만 원이다.
최고 가격은 각 220만 원, 320만 원, 500만 원이며, 전문가 1명이 패키지별 모든 최고값을 기록했다.
최저 가격은 각 3만 3천 원, 5만 5천 원 8만 2천 원이다. 원래 STANDARD 최저값은 1만 원이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는 PDF 파일만 제공하여 네이밍 서비스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위의 3만 3천 원은 2번째로 낮은 가격이다.
중앙값은 각 17만 5천 원, 30만 원, 40만 원이다.
1건당 평균 가격을 계산하면(패키지별 평균 가격 ÷ 평균 작업물 개수) STANDARD 약 8만 8천 원, DELUXE 8만 6천 원, PREMIUM 9만 9천 원이다. 특이하게도 평균으로만 계산하면 DELUXE 가격이 STANDARD 가격보다 낮다. 이는 오류라고 볼 수 있는데, 추후에 데이터를 다시 체크하고 통계 공부를 더 해서 밝혀내야겠다. 해당 자료를 통해서는 네이밍 1건당 평균 가격 분포가 8만 원 후반대~10만 원 이하라고 파악한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다.
<요약>
1. 작업일은 STANDARD 1.7일, DELUXE 8.3일, PREMIUM 10.5일이 걸린다.
2. 패키지별 제공하는 결과물은 STANDARD 3.5개, DELUXE 5.6개, PREMIUM 7.3개이다.
3. 가격은 STANDARD 약 31만 원, DELUXE 48만 원, PREMIUM 72만 원이다.
4. 패키지 구분 없이 브랜드 네임 1건 당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작업 시간 - 1.5일
- 가격 - 9만 2천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