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리학자 이선경 Mar 16. 2023

건강한 멘탈이 경제적 자유의 핵심이다

건강한 멘탈이 직접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고 다 부자는 아니니까요.

그러나 건강한 멘탈이 경제적 자유의 원천이자 핵심이 됩니다.
뇌 과학적으로 그렇습니다.



mPFC(내측전전두피질)는 전두엽의 전방에 위치한 뇌 구조체로, 사회적 상황 인식, 자기규제, 동기 부여 및 감정 조절, 자아 인식, 타인의 감정 인식, 심리적 건강과 같은 인지 및 정서적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amygdala(편도체)는 대뇌 심각체에 위치한 뇌 구조체로, 감정의 형성과 저장, 스트레스 및 불안과 같은 감정적 반응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두 뇌 구조체는 시로 시소를 타고 있는 관계입니다.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오죠.



mPFC는 amygdala의 감정적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amygdala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느끼게 하지만, mPFC는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자기 호랑이를 만났다면 amygdala가 급격하게 활성화되어 두려움과 공포심을 느껴야 하고, 근육에 긴장신호를 보내어 싸우든가 도망치든가 (F&F)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갑작스런 생명의 위협이나 공포를 마주할 일이 거의 없죠. 그래서 일상 생활 속에서amygdala의 안정화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사회적 상황 인식, 자기규제, 동기 부여 및 감정 조절, 자아 인식, 타인의 감정 인식, 심리적 건강 과 같은 mPFC의 건강한 작용을 마음놓고 할 수 있게 되는거죠



mPFC를 공략하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번다



1. 상식적인 접근을 해봅니다. 평소에 amygdala가 활성화 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갑자기 화를 내는 사람이 승진을 잘 하고 사업을 잘 전개할까요, 아니면 mPFC가 활성화 되어 평온하고 이성적이며 감정 조절을 잘 하는 사람이 승진을 잘 하고 사업을 잘 전개할까요?



2. 심리실험적 접근을 해봅니다. mindfulness(마음챙김)는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감정과 생각에 대한 자각과 수용, 그리고 자기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21세기형 멘탈관리법입니다. 이러한 마음챙김 연습은 뇌의 다양한 영역과 연관이 있는데 특히 mPFC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마음챙김 연습이 mPFC의 활동을 촉진하고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2012년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8주간의 마음챙김 훈련 후 참여자들의 뇌 MRI를 측정하였고 그 결과, 마음챙김 연습을 한 그룹에서는 mPFC의 대뇌 피질(회색질) 두께가 증가하였으며, 이를 통해 mPFC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집니다. 



3. 뇌과학적 접근을 해봅니다. mPFC가 신중한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Hare, T. A. et al., (2012)의 연구 결과에서는, vmPFC가 경제적 결정에서 이성적이고 신중한 선택을 할 때, 자기 통제력을 발휘하여 올바른 경제적 역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mPFC의 기능과 재무적 성과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도 있습니다. Kuhnen, C. M. et al., (2015) 연구 결과, mPFC의 활성화와 주식 거래자들의 재무적 성과 사이의 상관 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mPFC의 활성화가 높은 주식 거래자들은 재무적 성과가 더욱 우수하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처음 언급한 것처럼 mPFC가 직접적 경제적 자유에 영향을 준다기보단, 간접적 영향의 원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mPFC와 amygdala는 상호 연결되어 있어 언제나 상호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이 둘의 상호작용은 인간의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멘탈관리를 과학적으로 제대로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는 상당히 크게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돈은 많이 벌고 싶은데, 멘탈관리를 그만큼 잘 해주고 계신가요?




[참고문헌]

*Hare, T. A., Camerer, C. F., & Rangel, A. (2012). Self-control in decision-making involves modulation of the vmPFC valuation system. Science, 336(6081), 646-648.

*Kuhnen, C. M., & Knutson, B. (2015). The neural basis of financial risk taking. Neuron, 85(1), 1-12.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