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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ddy Nov 28. 2017

블록체인 쉽게 이해하기

개념만 잘 이해해도 충분하다니까요

다들 블록체인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블록체인이 대체 뭐야?


 이제 블록체인,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그 동안 하도 말들이 많아서 이런 반응이 줄어들 때도 됐는데, 지인들에게서 아직도 이런 질문을 종종 듣는 걸 보면 제대로 설명이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설명한 컨텐츠가 없기 보다는, 정말 IT 분야 소식을 거의 접할 일 없던 사람들이 이해할 만큼의 눈높이에는 못 맞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여러 사람들이 그 설명을 시도하고 있고, 저도 그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정밀하고 무결한 설명보다는 쉬운 이해에 초점을 두고

아주 짧고 간단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고 간단한 설명 - 김종욱 찾기

예를 들어 한 반에 25명씩 1반부터 4반까지 전체 100명인 학년이 있다고 합시다.
이 중에 '김종욱'라는 아이가 1반 학생인지 어떻게 확인 할 수 있을까요?


먼저, 학생 명단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급별로 정리된 전체 100명의 명단이 교무실에 있고, 그걸 확인하면 되겠죠.


또 다른 방식으로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아무개를 붙잡고 '김종욱은 몇 반이니?' 라고 물어보고, 그 아무개와 함께 또 묻고, 다시 아무개들과 함께 또 물어보는 겁니다. '수소문 해 본다'와 비슷한 모양이겠네요.


바로 이 두 번째 방식이 블록체인의 방식입니다.


만약 두 가지 방식에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을 수 있다면, 굳이 학생 명단를 둘 필요도 없을 겁니다.

똑같이 '김종욱은 1반 학생이다'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생 명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명단을 기록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업무도 사라지겠죠.

또 학생증도 사라질 수 있겠네요.


아아아주 쉽게 이해하자면,

놀랍게도 이게 전부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은 이러한 블록체인의 방식을 금융 거래에 접목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처럼 금융거래에 접목한 '이더' 네트워크가 있지만,

이 것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누구나 직접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더 큰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죠.



신뢰성의 탈 중앙화

계속해서 위의 '김종욱 찾기'의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기존의 방식에서 학생 명단을 통해 학생들을 확인하려면 '학생 명단을 담당, 소유하고 있는 제 3의 주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제 3의 주체'는 여기서 '학교 당국'이 되겠죠.


나아가 기존의 방식에서 '학생 명단'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믿을 만 한 학교 당국'이 '보증'해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무나 '학생 명단'을 가지고 와서 '여기에 있는 것이 학생 명단이니 믿으라'고 한다고 했을 때,

그 말만 믿고 학생 명단를 믿어버릴 수는 없는 노릇 이니까요.


각 학생들의 상태를 알기 위해 '학생 명부'를 만들고, 이 '학생 명부'를 '신뢰할 수 있는 학교 당국'이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 이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이 그 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신뢰 구조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방식에서는 학생 명단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학생 명단을 담당, 소유하고 있는 제 3의 주체'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명단이 없으므로 독점할 대상도, 중앙집권화된 시스템도 불필요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 구조는 여전히 잘 동작합니다. '학생들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있으니까요.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부터가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상태(블록)'를 들고 서로 스크럼을 형성하고 연결되어있는 모습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랍니다.


이 것이 바로 블록체인이 '탈 중앙화' 패러다임으로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일단은 여기까지 입니다.

더 많은 내용들은 내용이 조금씩 어려워지므로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이 글에 대한 반응을 통해 후속 편을 고려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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