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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INO Oct 27. 2023

기록이 쌓이면 브랜드가 된다

브랜드 디렉터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네이버에서 네이버블로그 20주년을 맞이했다고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기록이 쌓이면 OO 된다' 라는 주제로 글을 쓰게 했는데요.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써 내려가다가 어쩌면 이런 글은 브런치에 더 잘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브런치에도 남겨두려고 합니다.



기록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게 가능할까요? 저는 사실 그렇지 않다고 보는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했죠.


"시각적으로 보여지는게 브랜딩의 전부 아닌가"


멋드러진 로고, 세련되게 디자인된 제품, 그 무엇이든지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사람의 눈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브랜딩이 된다고 봤습니다. 그게 어쩌면 제가 처음 '브랜드 디렉터'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을 했을 때 '나는 안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게 했던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마케팅도 전공하지 않았었으니까 말이죠. 브랜딩은 그들만 할 수 있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편견이 깨진건 '집무실'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김성민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난 후부터였습니다. 김성민 대표님도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고, 시각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익숙치 않았지만 이 분의 강점은 '스토리텔링'에 있었습니다.


인스타 라이브에서 종종 예술가 혹은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주시다가 지금은 유투브에서 '이야기 소매상 김꼴베'라는 채널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전개해주고 계신데요



브랜딩에 있어 메시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간접적으로나마 깨닫게 해주신 분입니다. 사실 그렇죠.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로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애플, 나이키 등 모두 자신들만의 고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수 있는 시각적 결과물들을 내보이는 것이고 메시지와 디자인이 잘 결합됐을 때 '팬(fan)'이 생기고 그야말로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만의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을 멈춰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쓰는 이 글이 뭐 도움이 되나? 그냥 남들이 쓰라는대로 짧게 짧게 써서 노출만 잘 되면 되는게 아닌가? 뭐 물론 그것도 맞겠지만, 그런 글에 더불어서 자신만의 글을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저 역시도 네이버 블로그를 여러차례 만들고 폭파시키기를 반복했었는데요. 그 때마다 '이런 컨셉을 하고 싶으니까 이걸 지우고 다시 만들자' 라는 명분(?)으로 매번 어렵게 쌓아둔 기록들을 순식간에 삭제시켜버리고는 했습니다. 이게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의 기록들이 당장은 별 쓸모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관되게 가치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들이 사람들의 마음 한 켠을 울릴 수 있다면 분명 기록에서부터 '브랜딩'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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