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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결 Apr 22. 2022

아침상 차려주시는 그 사랑

요한 21,1-14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제자에서 다시 어부로 돌아간 이들의 마음은 아마도 망연자실하고 공허하고 허망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다는 몇몇 지인들 소식에도 믿기지 않았겠지요.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라고

미리 여러 번 말씀하셨음에도 현세적인 사고방식에 갇혀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시리라는 데까지 생각이 닿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자들이 다시 예전 자리로,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을 때도 주님은 곁에 계십니다.

밤새 씨름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다가 생각대로 잘 되는지 여쭤보시지요.


빛이신 주님.

어둠 속에서 주님 부활을 믿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 살아내보려고 버둥거리던 그때에도

제 곁에서 지켜보시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려던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가르침을 잊고

구원의 길에서 벗어나 희망을 잃어버린채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건져 올리려던 생업의 무게와 괴로움을 당신은 아십니다. 

그렇게 애쓰며 힘이 빠졌을 때

옆에서 건네시는 주님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양이 되어

그 말씀을 따를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참 스승이시며 길이신 주님 말씀을 따르자 해결을 넘어 기적이 일어납니다.

믿음으로 그물을 던집니다.

생명이신 주님, 무한하신 그 사랑과 자비, 그 돌보심에 감사드립니다.



먹여 기르시고 다시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그 사랑에 감사 찬미드립니다. 

이 시간 주님의 부르심을 다시 새기며 그 사랑에 머물게 해주소서.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도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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