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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대체 텍스트 삽입하기!

-화면해설이 일상인 삶-

카드뉴스에 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도록 사진설명과 텍스트를 함께 제공해주세요!


카드뉴스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미지로 된 정보는 음성출력프로그램(TTS-Text To Speech기능)이 인식을 하지 못 하기 때문에 시각장애가 있는 지인들과 같이 보고 싶어도 해당 뉴스를 쉽게 공유하지 못해서 늘 아쉬웠다..

가끔 좋은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들이 있으면 시간을 내서 사진설명과 함께 텍스트를 댓글에 달기도 했었는데 개인이 작업하기에는 방대한 정보들이어서 보이는 족족 다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ㅠㅅㅜ


아래에 제시된 카드뉴스의 해설은 지난 1월에 일일이 작업했던 내용들이다..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인 이창훈 앵커의 인터뷰 기사..


1.

내가 면접에서 떨지 않았던 이유


사진 설명 : 뉴스 룸에서 이창훈 아나운서가 미소 띤 얼굴로 점자단말기를 촉지하고 있다.


2.

"카메라 테스트 시작합니다!“


2011년 7월,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3.

숨 막힐 듯 조용한 스튜디오, 경계에 찬 면접자들...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 제 입술은 바싹 타들어갔고, 심장은 터짓 듯 두근거렸습니다.


사진 설명 : 한 여성지원자가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있다.


4.

“이쪽을 봐주세요!”


하지만 막상 카메라 테스트가 시작되자 저는 신기할 만큼 차분해질 수 있었고,

전혀 떨지 않고 당당히 저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5.

저는 앞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이 됐습니다.


사진 설명 : 이창훈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6.

“재미로 한 번 해봐.”


제가 아나운서의 꿈을 키운 건 순전히 우연이었어요.

대학교 4학년, 주위에서 목소리가 좋다며 권한

시각장애인 인터넷 방송 출연이 계기가 됐었죠.


사진 설명 : 이창훈 아나운서가 학사모를 쓴 채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7.

이게 제 직업이 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 했어요.

시각장애인 아나운서를 ‘할 수 있다’는 걸 배운 적이 없었으니까요.


사진 설명 : 이창훈 아나운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8.

‘대학 진학이냐, 안마사냐’


시각장애 청소년에겐 두 가지 길 밖에 없어요.

안마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거나,

대학을 가거나 둘 중 하나죠.


9.

‘특수교육과, 사회복지학과, 예체능(음악)’


대학을 가도 그 범위는 굉장히 한정적이에요.

저도 남들이 많이 가는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지만

특별히 큰 뜻이 있어서 간 건 아니었어요.


10.

그때 누가 저에게 ‘이런 직업도 있어’

그리고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줬다면...


사진 설명 : 이창훈 아나운서 대학시절 때의 사진으로, 책상 일체형인 의자에 앉아 점자단말기를 촉지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있다.


11.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가진 이 특별한 ‘목소리’로 특별한 ‘기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말이죠.


사진 설명 : 이창훈 아나운서가 초록색 헤드폰을 손에 들고 있다.


12.

이 특별한 기부는 따뜻한 마음과 ‘목소리’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화의 김동완 씨도 이 ‘목소리 기부’ 프로젝트와 함께하고 있어요.


사진 설명 : 김동완 씨가 파란색 헤드폰을 목에 건 채 두 손으로 SC제인은행 착한도서관 프로젝트 포스터를 가리키며 미소 짓고 있다.


13.

‘꿈 백과사전’


거창하지도 않아요.

다양한 직업을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하는 건데요.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그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만드는 직업이죠.


사진 설명 : SC제일은행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착한목소리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대본을 보고 연습을 하고 있다.


14.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할 수 있다’는 동등한 꿈의 크기를 나눌 수 있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보태주세요.

그들이 ‘어쩌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사진 설명 : 여학생이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15.

안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장애는 바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니까요.

*목소리 기부는 1월31일까지 프로젝트 웹사이트 및 모바일 사이트

(www.sc-goodproject.co.kr)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진 설명 : 단발머리의 여자가 파란색 헤드폰을 쓴 채 눈을 감고 있고, 그 뒤에 김동완 씨가 웃는 얼굴로 서 있다.


<이 기사는 이창훈 아나운서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뉴스입니다.>

기획 이종훈 구성 이은재 그래픽 김태화 제작/지원 SC제일은행


해설대본 제공 : 사운드플렉스 화면해설작가 강내영


카드별로 이런 식으로 사진설명과 텍스트를 작성했었는데 저시력인 나한테는 눈알이 빠질 것 같이 힘든 작업이었다..

욕심이었나 싶을 정도로ㅠㅅㅜ

카드뉴스를 제공해주는 곳에서 이미지에 해당 내용을 캡션으로 달아주거나 텍스트로 제공해주면 시각장애인도 정보를 접할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오~

디스패치에서 카드뉴스를 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도록 카드뉴스의 내용을 텍스트와 함께 제공해주?!

이런 배려가 감동으로 느껴진다^ㅅ^

카드뉴스에 담긴 사진도 설명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ㅎㅎㅎ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좋은 내용의 카드뉴스를 접하게 되면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같이 볼 수 있게 댓글에 사진설명과 텍스트를 더해주면 좋겠다!


http://www.dispatch.co.kr/84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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