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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해설이란?!

-화면해설이 일상인 삶-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은 보이는 정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대본을 집필하고 있는 저시력인 화면해설작가 강내영이라고 합니다..


'화면해설'이라는 단어가 많이 낯설텐데요..


'화면해설'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영상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행동, 표정, 자막 등의 시각적 정보와 유추할 수 없는 청각적 정보를 음성으로 설명하는 서비스입니다..


장애물을 없애자는 '배리어프리' 운동의 하나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배리어프리콘텐츠'라고 하시각장애인을 위해서 화면해설을 제공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한글자막을 제공한 것을 말합니다..


요즘 화면해설이라는 작업에 대해 '좋은 일'이고, '보람된 일'일 것 같아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화면해설을 '보이는 대로 설명하면 되지 않나?'라고 쉽고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긴 하지만 아마도 화면해설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표면적인 것만 접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면해설은 시각장애인이 소리로 들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정보들을 최우선으로 설명해줍니다.. 그 다음이 극의 흐름에 맞는 선에서 시각적인 정보들을 설명해주는 거예요.. 적어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화면해설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을 알게 되셨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시각장애인은 영상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면해설이 여러 분야에서 접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화면해설의 대중화에 힘쓰려고요..


외국에서는 '음성해설(Audio Description)'이라고 통용해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화면해설’과 ‘영상해설’을 구분 짓고 있습니다..


둘 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화면해설’이 녹음해설 위주라면 ‘영상해설’은 현장해설 위주로 진행이 돼요.. 달리 말하면 ‘화면해설’은 ‘재방송’으로 볼 수 있고, ‘영상해설’은 ‘생방송’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이긴 하나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공통적으로 필요한 능력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사명감입니다..


화면해설작가는 문장력 및 성우 발성·호흡을 통한 공간활용능력이 탁월해야 하고, 영상해설사는 언어구사능력 및 순발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화면해설사라는 직업도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두 직업의 업무에 편집능력까지 포함된 걸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배려'차원에서 화면해설을 시작한다면 이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각장애인에 대해 알고 그 입장을 이해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 제대로된 서비스이고, 진정한 '배리어프리'가 아닐까 싶어서 그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희귀한 직업이니만큼 사명감과 전문성을 더 요한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공부하는 자세로 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개인적으로 전해요.. 그리고 배어프리콘텐츠를 통해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라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들어간 배리어프리영화 맛보기!

 <반짝반짝 두근두근> (감독 김태균/화면해설 내레이션 배우 권율)


P.S. 제 대표작으로는 배우 차태현 씨가 화면해설 내레이션을 하신 <7번방의 선물>과 배우 정진영 씨가 화면해설 내레이션을 하신 <변호인>, 배우 김정은 씨가 화면해설 내레이션을 하신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등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서 제작한 배리어프리영화들이 있고, <프로듀사>, <너의 목소리가 보여>, <아내의 자격> 등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들과 N사 스트리밍서비스 프로그램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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