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천둥의 신>포스터. 토르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그의 네모난 망치, 묠니르를 바닥에 대고 정면을 노려보고 있다. 그 뒤로 제인, 로키, 오딘, 헤임달의 모습이 나와 있다..
*이미지 설명은 해당 칸에 글자 수 제한이 있어 기본 설명만 삽입하였으니 참고바랍니다..
이 작품의 화면해설(음성해설)은 영어를 잘 못 하는 내가 봤을 때 보는 내내 적절한 해설량으로 원사운드와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단 생각이 들게 했다.. 필요한 단어들을 다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졌었음.. 몇 장면 의아했던 거 빼고는...
* 시간이 허락되는 선에서 등장인물 최대한 묘사하기
토르가 동생인 로키의 꼬임에 넘어가 요툰하임을 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말을 타고 바이프로스트로 향하는데... 이때 친구들의 외모에 대해 해설이 나온다.. 친구들은 앞 장면에서 나왔었지만 대사가 계속돼서 설명할 공간이 없었던 탓이리라.. 보통 나는 목소리와 이름이 연결되게끔 하기 위해서 대사 사이에 틈이 조금 있으면 이름이라도 빠르게 언급함..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대사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선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거..
모니터 화면에 <토르1:천둥의 신>의 한 장면이 떠 있다..강 위에 길게 나 있는 다리 위로 토르와 친구들, 그리고 로키가 말을 타고 바이프로스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 클로즈업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꼭 해설하기
바이프로스트 입구에 수문장인 헤임달이 서 있었는데 그 앞에 멈춰 섰을 때부터 헤임달을 클로즈업하는데도 헤임달에 대한 설명이 아예 나오지 않아서 의아했다..
로키가 대사하기 전까지 7초의 시간이 있었는데...
원전의 헤임달은 '가장 하얀 신(Whitest of the gods)'으로 묘사되는데 실사판 배우는 흑인이어서였을까?!
앞서 다른 인물들은 다 외모를 묘사했었는데 왜 헤임달만...
카메라가 뭔가를 잡았다면 그냥 잡은 게 아니니 해설이 필요함..
모니터 화면에 <토르1:천둥의 신>의 한 장면이 떠 있다.. 바이프로스트 입구에서 피부가 검은 헤임달이 금빛 갑옷을 두르고 뿔처럼 생긴 투구를 쓴 채 검을 바닥에 짚고 서 있다..
* 감정선 전달 잘 하기
힘을 잃은 토르가 묘묘, 아니 묠니르를 되찾으려고 쉴드가 만든 요새에 잠입하는데 결국 묠니르를 들지 못한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토르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포효를 한 뒤 무너지듯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떨굼..
그러다가 요원들에게 끌려간다..
이 부분은 해설이 된 것 같음..
근데 빗방울이 느린 화면으로 나오고 토르가 망연자실한 얼굴로 요원들에게 끌려가면서도 묠니르에서 눈을 떼지 못 하는 모습은 설명되지 않고 음악만 나왔다..
상상이 될 거라 생각하고 음악을 살린 것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웠음..
모니터 화면에 <토르1:천둥의 신>의 한 장면이 떠 있다.. 토르가 비에 흠뻑 젖은 채 요원들에게 붙잡혀가면서도 참담한 얼굴로 묠니르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작업이든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상상도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되어야 가능한 부분이고 시각장애인 중에서는 상상한 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좋겠다..
화면해설을 하는 데에 있어 감정선 전달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 고민을 많이 하긴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