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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Sep 16. 2022

밀과 보리가 자라네

밀과 보리는 벼와 비슷하게 생긴 작물로써 식물을 자주 접하지 않고는 무엇이 밀이고 보리인지 구분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워도 밀은 제분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보리는 쌀과 비슷하게 주식되는 곡물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게 쓰이는 것이 있다. 말도 그러하다. 언듯 보기에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단어가 있다. 여러 가지 있겠지만 ‘고집과 소신 가지고 이야기해보려 한다.


고집 있다.” “소신 있다.”

 어감에서부터 다른 온도를 내고 있지만 종종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되는 것을   있다.   자기만의 확고한 결정권을 가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부분을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차이가 보인다.


사람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생각이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추가되기도 한다. 그동안 가진 범위 내에 수용 가능한 내용은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다. 문제는 가지고 있던 것과 상반된 정보를 얻게 되는 상황이다.


“말도 안 돼”하고 넘겨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게 무슨 말이지?”하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누가 잘하고 못했다며 시시비비를 가릴 수는 없겠지만 고집과 소신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의견을 무시하거나 넘어가는가 하면 확고한 의견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사실 확인을 통해 오랜 가치관을 수정해가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무조건 내가 맞아 “확인해보자 차이라고 말할  있지 않을까?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무언가를 접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무조건적인 수용이나 배척은 아닐 것이다. 번거롭고 귀찮아도 생각하고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이 굳어져 아집이 되면 좁은 시야에 갇혀버린다. 스스로가 만든 틀을 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증명이 아닐까 싶다. 옳은 것을 찾아서 나를 바르게 쌓아가며 더 넓은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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