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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우 Mar 06. 2024

AI 발목 잡는 Google의 DEI 문화

Pirate wires 미디어 창업자 Mike Solana라는 분이 쓴 <Google’s culture of fear>라는 글을 소개드립니다. 구글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의 최근 실패와 그 뒷이야기를 다룬 글입니다.



구글은 지난달에 멀티모달 AI 제미나이를 발표했었는데요. 결과물에 중대한 오류들이 발생해 20일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7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고요. CEO인 순다 피차이가 곧 해고될 거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제미나이의 이슈는 특정 이슈에 대해 제미나이가 ‘다양성’이라는 기준으로 개입하여, 정확하지 않은 결과물을 낸다는 것이었는데요. 예를 들어, 교황의 이미지를 만들어줘라는 질문을 하면요. 여성 교황과 흑인 교황의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라고 하는 포용성 정책이 과도하게 AI 정책에 반영했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요소가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는 Gemini 예시들.


교황에 대한 이미지를 요청하면, ▶ Gemini가 스스로 다양성 정책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 성별, 인종 등을 고려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셈입니다. DEI가 물론 중요한 건 맞지만요. 검색 결괏값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지나치게 유저의 자유를 개입하고 교훈을 주려고 한다는 비판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Google’s culture of fear> 글에서는, 제미나이 이슈가 구글의 전반적인 현재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내부에서는 비전과 리더십 부재 문제가 크다고 합니다. 순다 피차이 CEO를 Microsoft의 암흑기 CEO였던 스티브 발머에 비교하는 내부 직원들의 이야기도 많다고 합니다. 비전형 리더였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복귀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HR 부서는 지나친 포용성, 다양성 이념에 치중되어 있다는 평이 많고요.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더 DEI 스러운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조직 분위기가 치우쳐져 있다고 합니다. 이에 불만을 가지는 직원들도 많다고 하고요. 전 세계 검색 엔진 1등 기업인 구글이 내부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 Summary

1. 구글의 제미니(Gemini) 프로젝트 실패는 회사가 경쟁사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생성 AI 도구를 출시하며 백인을 인류 역사에서 지워버린 사건을 포함해 큰 문제들을 드러냄.


2. 이 사건은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취약점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하며,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면서 시가 총액에서 700억 달러 이상이 사라짐.


3. 구글은 연간 순수익 800억 달러, 현금 1200억 달러 보유, 15만 명 이상의 직원과 약 3만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한 검색 독점 기업.


4. 회사 문제의 일부는 DEI(다양성, 평등, 포괄성) 중심 관리와 관련이 있으나, 더 큰 문제는 혁신의 딜레마와 리더십 부재임.


5. 구글 내부에서는 비전, 리더십 부재, 팀 간 소통 부족 등으로 인해 혁신 부족과 문화적 공포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음.


6. 제미니 프로젝트는 다양성을 강조하려는 과도한 시도로 인해 검색 결과의 질을 저하시킴.


7. 구글의 제품과 문화는 비현실적인 DEI 정책과 HR의 지나친 영향력으로 인해 실제 제품 개발에 방해가 됨.


8. 구글은 인재와 리더십에 대한 잘못된 인센티브, 내부 협업 부족, 방향성과 우선순위의 오해, 리더십으로부터의 책임 결여 문제를 겪고 있음.


9. 제미니 프로젝트의 실패 이후, 구글 내부에서는 CEO 순다 피차이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과 조롱이 증가함.


10. 구글이 AI 경쟁에서 밀려나고 AI가 검색을 대체할 경우, 구글은 핵심 기능을 잃고 점차 축소되는 거대한 현금 더미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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