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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엔 어떤 스킬이 필요할까?

by 성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서 발췌한 한 이미지를 보게 됐습니다. Panagiotis Kriaris라는 분석가가 재구성한 ‘Core Skills in 2030’이라는 그래프입니다.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 1,4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설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과 2030년의 핵심 역량 변화를 시각화한 자료죠.


그래프의 가로축은 ‘2025년 현재 핵심 기술로 간주되는 비율’, 세로축은 ‘2030년까지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오른쪽 위 사분면에 위치한 스킬일수록,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 더 중요해질 역량입니다. 예를 들어 AI와 빅데이터, 기술적 문해력, 창의적 사고, 분석적 사고, 회복력·유연성·민첩성 등이 이곳에 자리합니다. 반대로 왼쪽 하단은 현재도 중요도가 낮고, 미래에도 크게 부상하지 않을 영역입니다.


1) 오른쪽 위 –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 더 중요해질 영역 (Core skills in 2030)

의미: 현재 많은 고용주가 핵심으로 보는 동시에, 2030년까지 비중이 더 커질 역량입니다.

대표 역량: AI·빅데이터 활용, 기술적 문해력(디지털 도구를 목적에 맞게 이해·활용하는 능력), 창의적·분석적 사고, 회복력/유연성/민첩성, 리더십·사회적 영향력, 공감·적극적 경청 등.


2) 왼쪽 위 – 지금은 덜 중요하지만, 빠르게 떠오르는 영역 (Emerging skills)

의미: 현재 핵심으로 보는 비율은 낮지만, 중요도가 빠르게 상승할 역량입니다.

대표 역량: 네트워크·사이버보안, 환경관리(ESG), 디자인·UX, 다국어 능력, 멘토링·티칭, 마케팅/미디어 문해력, 프로그래밍 등.


3) 오른쪽 아래 – 지금은 핵심이지만, 성장세는 완만한 영역 (Steady skills)

의미: 현장에서 꾸준히 요구되나, 향후 증가 속도는 크지 않은 기초 운영 역량입니다.

대표 역량: 서비스 지향·고객 서비스, 운영/자원관리, 품질관리, 주의력과 성실성, 기본적 의사소통 등.


4) 왼쪽 아래 – 상대적으로 관심 밖인 영역 (Out of focus skills)

의미: 현재도 낮고 미래 증가 기대도 낮은 영역. 폐기 대상이 아니라 ‘기초 체력’에 가깝습니다.

대표 역량: 수작업 정밀도, 단순 감각처리, 기초 독해·연산만 강조하는 방식 등


그래프를 오래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학생들을 길러내는 지금의 교육 방식은 어디쯤일까. 안타깝게도, 저는 우리 교육이 아직도 왼쪽 하단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지식 암기와 표준화된 시험, 단답형 정답 찾기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재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꽤나 타당한 의구심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2030년의 세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기술 변화는 더 빠를텐데요. 어떻게 하면 우측 상단으로 우리의 교육 환경을 이동(Shift)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드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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