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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 Soo Oct 20. 2019

가끔은 뒤도 돌아보기

저는 여행길에서 참 많이 걷는 뚜벅이 여행자입니다. 그렇게 걷고 걷다 보면 부질없는 생각들이 사그라드는 경험을 맛보거든요. 명세서, 납부고지서, 카드값, 그리고 나와 어떻게든 엮어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부질없는 고민들..
실상 고민해도 답이 없는 것들이 부지기 수입니다. 내야 할 건 내야 할 것이고, 부질없는 고민들도 해봐야 답이 내려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여행길에 오르면 걷고 또 걷죠

해결될 건 어떻게든 해결되기에 구태여 머리 싸매고 고민할 이유를 아직 찾지를 못했네요.  

그리고 걷다가 자주 뒤를 돌아봅니다.
미련이 남아서도 아니고 아쉬움이 있어서도 아니죠
그 이유는 앞만 보고 왔던 길을 불현듯 뒤돌아 보면 조금 전에 지나오면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 보이니까요. 그러면 바로 사진으로 담습니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잡아채기 위해..


노을도 그래요
노을 지는 서쪽 하늘만 사람들은 담아요..
예.. 멋지니까요 크게 떨어지는 석양이야 말로 그 이상 없는 예술작품임을 저 역시 압니다. 그래서 저도 일출, 몰 사진에 미쳐있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요.. 석양 지는 반대쪽 동쪽 하늘을 보신 적이 있나요?
서쪽 하늘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멋진 광경을 보실 수 있답니다. 바로 지금의 사진의 풍광같이 말이죠


사는 것도 그래요
눈이 앞에 있다 해서 앞만 보고 걷다가는 스치고 지난 정말 소중한 것을 놓치고 말죠. 뒤늦게 후회해 본들 이미 지난 시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당신이 지금 지난 온 길을 잠시 돌아보세요
지금 이 시간 갖지 못한 그것이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리 많이 지나치지 않았다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닐 겁니다.


뭐 어때요? 조금 늦는다고 크게 문제 될 건 없거든요..


오늘이 소중한 만큼 그대의 지난 시간은 보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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