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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Apr 10. 2022

시골살이

봄봄

나날이 자라나는 새싹들처럼

어느덧 복실이는 어지간한 송아지만큼 자랐다

마 당냥 들도 언제나 그러하듯

넷이 꼭 붙어 다닌다

몽이도 노환이라 그렇지

나름 씩씩하게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언제부턴가 새벽이면

마당 냥이들이 쌈박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아이들은 싸움이란 걸 모르는데

무슨 일 인지 궁금하던 그때에....

빠 라바~~~~~

사라진 지 반년도 더 지난...

삼순이가 나타났다

그것도 메리와 짝이 되어서 말이다

사랑. 소망. 행복인 엄마를 기억하고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데

또 임신을 한 건지

아니면 얘들을 완전히 잊은 건지

메리와 삼순이가 합심해서

애들을 뚜드려 팬다

더 웃긴 건... 덩치는 제일 큰 사랑이가

제일 겁이 많아서 항상 제일 먼저 도망간다,ㅎ,ㅎ

잘 지내면 좋으련만

녀석들은 오늘도 투닥거리고

골드파 4 묘방은 길 건너 밭에서 잠을 청한다

혼밥하는 소망이

메리와 알콩달콩 삼순이

햇살이 내리쬐니  보는 나도 맘이 편하다

추위 때문에 크기에 변화가 아직 없는...

나의 아기 상추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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