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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악의 순간 Nov 29. 2016

Marry You

음악의 순간

내가 요즘 뒤늦게 여행에 빠졌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특히 작년 남미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사막엘 투어 프로그램으로 갔는데, 한국 분들, 중국 분들 다 섞여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우유니사막을 횡단하는 투어를 했다. 그때 우리 투어 가이드가 굉장히 친절하고 서비스도 잘해줬다. 우리가 원했던, 하늘이 바닥에 비치는 좋은 장소에도 잘 데려다주고, 좋은 가이드였다. 그 가이드가 우리를 위해서 멋진 작품사진도 찍어주고 산꼭대기에서 드라이브도 시켜줬는데 우리가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음악이 듣고 싶다고 음악을 요청했다. 그때 가이드가 틀어준 음악이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였다. 당시에 <Marry You>를 반복해서 서너 번 들었는데 지금 이 노래를 들으면 우유니사막이 눈앞에 쫙 펼쳐진다. 정말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우리 계절로 따졌을 때 겨울에 가면 장소 자체가 지구가 아닌 곳 같고 또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틀 묵었는데 밤과 새벽에는 온통 별이고, 해발이 높아서 별과 구름이 가까이 잘 보인다. 아무 것도 없고 온통 하얗게 정말 다른 행성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김봉환(벅스뮤직 콘텐츠기획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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