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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r 28. 2024

일어서는 사람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키미는 15년간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되었다가 서른이 되어서야 구조된다. 청소년기에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정신적으로는 열다섯의 나이에 멈춰있다. 때문에 그가 보는 풍경은 컬러풀하고 배경음악 또한 경쾌하다. 지켜보는 이에겐 혹독한 현실일지라도.


누군가의 가혹한 상황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도, 당사자가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면 돕지 않아도 되나. 현실을 직시하라며 깨워주려는 수고는 나를 위한 것일까, 그를 위한 것일까.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면 현실을 가려두는 것도 진통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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