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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Jun 24. 2024

둘째가 태어났다.

아들이다.

2024년 올 봄. 둘째가 태어났다. 

계획임신이었고 아들이다.

임신한 나를 보며 어른들의 가장 1순위의 질문은 단연 "성별이 뭐에요?"였다.

"아들이에요." 라고 대답을 하면, "첫째에요?" 라고 연이어 물으신다.

"아니요, 둘째에요" 라고 말씀드리면, "그럼 첫째 성별은?" 이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첫째도 아들이에요" 라는 대답의 반응은 딱 두가지다.


1. "좋네~ 같은 성별이어야 잘 놀고 좋아요~" 의 반응.

2. "아이고.. 딸은 있어야하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아들만 있는 어머님들이나 아버님들이 주로 하시는 반응. 젊은 부모님이고 나이드신 어르신들이고 이 반응은 공통적인데, 나는 지금까지도 시크한 아들 둘을 모시는 (?) 우리 시어머님을 보며 더욱 이 말을 신뢰한다.

그렇다고 셋째의 계획이 있느냐고?

100번을 낳아도 Y염색체만을 건네줄 것 같은 상남자와 사는 나는 셋째도 아들일 것만 같아서..

셋째는 없는걸로 하기로 했다..


태어난 아기는 너무 귀여웠다.

하지만 첫째와는 정말 전혀 다른 느낌이랄까

첫째는 처음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했던 친구라 매 순간순간이 너무 조심스러웠던것 같다.

아직도 첫째 만삭때의 여름냄새가 기억날정도이니.

먹는것, 입는것 모든 것이 너무 조심스러워 이것저것 찾아보고 따지고 예민하게 굴었던 내가 생각난다.


둘째는 - 사실 약간은 내 위주의 삶을 좀더 중시하고 싶달까

또 아이를 좀더 내 마음이 '여유롭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이 육아 방식은 아이를 바꿔서 적용이 어렵다는게 미지수다.

여전히 나는 첫째 육아가 어렵다. (네살 육아는 처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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