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오늘은 꼭 영화 보자!
토요일 밤 10시반,
서둘러 애들을 재우고 우리 부부는
벼르고 벼르던 탑건 VOD를 결제해서 보기로 했다.
[주방에서]
-남편: (설거지 하는 아내 등에다 대고) 여보 나 애들 먼저 재울게!
-아내: 응 알겠어~ 혹시 당신 애들 재우다 잠들면 어떻게 할까?
-남편: 무조건 깨워! 나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탑건 볼거야. 그동안 영화 너무 못 봤어. 당신이 혹시 나보다 먼저 잠들면 내가 깨운다?!
-아내: 알겠어. 그럼 나도 꼭 깨워줘!
-남편: 어쨌든 오늘 꼭 보기야! 서로 깨워주기야!
[아이방에서]
10살, 5살난 두 아들은
2층 침대의 자기 잠자리를 찾아 먼저 누워 있었다.
그러곤 방에서 애들끼리
조용히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렸다.
-태양(10,남) : 그런데 엄마, 아빠 둘 다 잠들면 어쩌지?
-혜성(5,남): 그럼 내가 둘다 깨워야지.
오늘도 유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