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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해정 May 31. 2020

독서모임 3년차 운영록

독서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선정이다



책한 여자들의 독서모임


3년차 독서모임인 책한 여자들은

1달에 1회 모임을 갖는다.


모두가 읽지 않은 책 한권을 선정하여

모임날까지 읽어오는 것이  전부다.


모임에 와서 하는 일은 자기의 감상을 얘기하는 것


여느 평범한 독서모임의 전경이다.


2020년 들어

우리의 책 선정 기준에 조금 변화가 생겼다.

3월의 책 , 다윈영의 악의 기원을 시작으로

종의 기원 을 주제로 한 책을 연속으로 읽었던 것이다.


다윈영의 악의 기원 - 종의 기원을 읽다 - 종의 기원


같은 주제, 유사 제목의 책들을 연속으로 선정한 것은 독서모임 경력 10년 차에게도 생소한 일.


웬만하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려 하는지라

비슷한 주제는 꺼린다.


그러나 박지리 작가에게 큰 감명을 받은 모임원들은 종의 기원을 끝장내기로 결심한 듯하다.

 
찰스 다윈이 쏘아올린 독서목록들.


특징이 대물림된다는 것을 주제로 한

서로 다른 소설을 읽고 있자니

작가들만의 특징과 메시지가 읽혀서 흥미로웠다.


 수없이 많은 독서토론을 하면서 느낀 것은

 책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책은 그 전 책을 리뷰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3년 정도 독서모임을 이어가며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토론은 결국

모두가 할말을 하나씩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데,

사회자가 아무리 진행을 잘한다한들

 절대 말 안하는 사람은 나오기 마련.


자발적인 참여는 결국 하고싶은 말이 있도록,

 할 말이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이다.

책은 지나가도

하나의 메시지가 꼬리에 꼬리를 물기에

우리의 대화는 한달에 1번 만날지라도 연속성을 가진다.

다음 선정된 책 역시 종의 기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박지리 작가의 다윈영의 악의 기원에서 뻗친 주제의 책이니까.

다음 책 역시 소설이다.

역시 사회전반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

공감대를 높이는 책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종의 기원에서 시작된 바람이

얼마나 더 갈 것인지 궁금하다.

이번 여름까지는 충분히

같은 주제로 이어질지도?



종내에는 어떤 책으로 2020을 마무리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같은 주제의 책을 선정하게 됨들 두려워하지 않았음 한다.

되려 같은 주제이지만 전혀 다르게 풀어가는 작가들의 글을 보며 배우는 점이 많았다.


깊어지는 독서토론에 제격이다.











책한여자

컬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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