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윤이 Apr 16. 2024

보험설계사

 얼마 전 친구가 보험이 한 달에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아는 동생이 보험 정리 잘하는 사람한테 정리하면 보장은 좋고 내는 월정액은 적게 내게 해주는 설계사가 있다고 해서 소개를 받아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넘겨줬다. 그런데 내 보험은 몇 개 안 되지만 궁금해서 주민번호를 보내주며 우리 보험도 봐달라고 했다. 

그랬는데 오늘 보험설계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주민번호 끝자리가 동향인 것 같다고 혹시 어느 중학교 냐왔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그 친구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동창인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중학교 앨범을 찾아봤다. 중학교 1학년때  같은반인 흐릿해진 기억 속에 우리는 친했었다는 것을 기억했다. 보고 싶었던 친구였다. 그 친구도 내가 항상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서로 이름 기억을 못 할 정도로 긴 세월이 지나있었다.

내일아침 침구가 집으로 온다고 해서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 

남편은 친구와 내가 다시 연락된 것을 '천년지애'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했다.

내 생각도 그런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인생은 백두대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