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별빛수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모닝제이 Sep 29. 2016

석양

미리 말해주지...


풍선은 천진난만하게 하늘 높이 올라갔다. 풍선의 유일한 임무이기에. 모두들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라고 말했다. 먼 곳을 바라보라고도 했다.

하지만 모든 풍선은 언젠가 바람이 빠진다. 고도는 점차 낮아진다.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결국 어디에 도달하게 되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_익숙한 새벽 세시 중)

 

 

비 온 뒤 하늘은 너무 신비롭다.

우연히 창밖을 보니 보석 같은 황홀한 풍경이 펼쳐졌다. 고개를 살짝 드는 이 짧은 우연이 없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울 것이라고 미리 말해주지.

나 혼자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을텐데.

그럼 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질텐데.


매거진의 이전글 꿈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