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어마어마한 물류를 소화하지만 택배사업자는 아니었다. 무슨 말이냐면... 판매자의 물건을 소비자에게 대신 배송해 주는 '택배 사업'은 노란색 번호판을 단 영업용 트럭으로만 할 수 있는데 기존 영업용 면허를 대량 인수하려면 비용 부담이 컸다. 그래서 쿠팡은 택배사업자가 아니어도 가능한 방식으로 우회해 일반 트럭으로 배송했다.
우회 방법은 판매자의 물건을 대신 배송해 주는게 아니라 쿠팡이 미리 사두거나, 아님 보관만 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매입 처리하고 나서 배송하는 것이다. 쿠팡은 이 방식은 일반 물류가 아니라 '쿠팡의 물건'을 고객에게 배송해 주는 고객 서비스의 일환이라 주장했고 용케 제재를 피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고 있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가 택배 사업자 자격을 취득했고, 노란색 번호판 차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 변화의 의미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최근 외부 판매사의 물건을 대신 보관-배송하는 로켓그로스(예전 제트배송)의 정책을 개편했다. 이젠 쿠팡이 구매해서 발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이즈별 배송비, 기간별 보관비 등을 구분해 청구하기 시작. 상황에 따라 세부 비용을 변경하기 수월해짐.
쿠팡은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반품이 큰 부담이다. (그래서 반품마켓도 운영 중) 로켓그로스는 배송만 대신해 주는 거니 반품에 대한 책임도 쿠팡이 아닌 판매사에게 넘길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반품 처리나 폐기에 대한 비용도 별도 청구할 수 있다.
아마존은 10년여간 직접 물류를 확대해 미국 1위 물류 사업자 수준으로 키웠다. 아마존의 인프라를 외부에 빌려주며 시작한 AWS처럼 물류도 외부 업체 것을 받기 시작해 아마존의 주요 비즈니스로 키워가는 중. 쿠팡은 아마존처럼 되고 싶다.
#로켓그로스비중을늘려갈예정
#사업을접은타다와유지한쿠팡의차이는뭘까
이커머스 시장 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 얘기
요런거 위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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