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켓컬리'가 '컬리'가 되었듯 '당근마켓'은 '당근'이 되었다. 앞으로 서비스 확장성을 만들기 위해 중고거래 외 서비스들의 노출 비중을 높일 것. 얼마 전 모임과 예약 서비스를 런칭해 당근에 들어와야 할 이유를 점점 늘려가고 있으나, 아직 굵직한 한 방은 없다.
2. 그리고 알바 시장엔 메기 한 마리가 더 뛰어들었다. '사람인'이 약 97억원에 '동네알바'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라잡의 지분 88%를 인수. 알바시장을 과점하던 알바몬과 알바천국이 유료상품을 더 늘리며 수확모드에 돌입하던 시점 이었는데...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예정.
3. 최근 네이버 광고사업의 성장을 견인한 건 지역광고(플레이스) 상품이다. 당근에 이어 카카오와 배민도 이 시장을 탐내는 중. 카카오는 곧 친구탭을 개편해 지역 광고를 소화할 공간을 만들 것 같고, 배민은 라이브와 웹툰을 접고 당근의 비즈프로필과 유사한 '우리동네'를 런칭했다.
#당근의적들이만만치않다 #배민에겐쿠팡이츠가골치꺼리
참고로 4월에 ↓이런 글↓을 썼었다.
-----------------------------------------
당근마켓의 작년 매출은 4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배 성장. 하지만 월 방문자 수는 정체, 매출과 함께 적자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아직 재작년 8월 투자 받은 1789억 원이 바닥나진 않았겠지만, 올해 안에 수익성을 증명해 내야 한다.
당근은 본업(거래 수수료)은 공짜로 풀어 유저를 모으는데 활용했고 광고와 부가 서비스로 돈을 번다. 일본의 1위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가 본업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흑자를 만든 것과 대조적. 때문에 당근마켓이 수익을 내려면 중고거래를 넘어 인식을 확장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얼마 전 150만 유튜버 승우아빠가 '당근에 구인 광고를 내면 중고들만 들어올 것'이란 말을 해 비난받은 사건이 있었다. 한 개인의 실수(?)지만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당근마켓에 대한 인식이 아직 중고거래에 갇혀있단 걸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뷰티로 카테고리 확장을 노린 '마켓컬리'가 '컬리'로 이름을 바꾼 것처럼 브랜드를 재정의 할 수도 있고, '카카오'란 이름으로 시작하는 수많은 앱들처럼 서비스 단위별로 독립시켜 범주를 넓히는 방법도 있다. 슬슬 뭐가 나올때가 됐다.
#어떤걸선택하냐보다얼마나잘해내는지가중요
#승우아빠사건으로당근알바는인지도급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