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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 Jan 03. 2022

못 지키면 못 지키는 대로, 지키면 지키는 대로

11월 습관 모임 참여자 김OO 님

* 습관을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습관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이 각자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그 과정들을 묵히지 않고 글의 형태로 모아갈 예정입니다.

참여 문의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부탁드립니다. (@clubhbt)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션 유통 업계에서 마케팅 직무를 하고 있는 김OO입니다.

나이는 32세로, 벌써 5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업계나 직무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하하. (insta : 0_castle90 / email : yskim4519@naver.com)

 

늦었지만, 11월 습관 참여자로서 요청드린 인터뷰입니다. 지난 10월부터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12월까지 3개월째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습관 모임은 어떻게 참여하셨나요?

습관 모임에 참여해봤던 지인 추천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3개월째 지속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 앞으로 더욱 잘 부탁드려요.

 

- 일기 쓰는 습관과 운동 습관(러닝, 골프 등)을 꾸준히 하고 계세요. 이러한 습관을 정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크게, 1.건강 2.자기계발 3.취미 라는 3가지 면에서 2021년을 채워가고 싶었고, 일기, 러닝, 골프가 각각에 해당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러닝은 서른이 넘어가면서 피로 회복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껴서 꾸준히 단련하기로 결심했고, 일기는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오늘 하루의 복습과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골프는 새로운 취미에 대한 도전의식에서 시작한 습관입니다.

 

쓰시는 일기장도 일반적인 것이 아닌 매번 쓸 거리를 제안하는 일기장이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다이어리는 '자문자답'이라는 다이어리인데요. 교보문고에서 구매했습니다. (뒷광고 아님^^)

이 다이어리의 가장 좋은 점은 하루에 질문 하나씩 대답하면서 있었던 일을 녹이다 보니, 더 쉽게 일기를 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일기는 ‘오늘 하루 있었던 무언가 대단한 일’을 써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동안 ‘의식적으로’, ‘일과적으로’ 작성했었다면, 늘 새로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써야 하는 이 다이어리는 일기 쓰는 것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또,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있고,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스티커도 붙일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일기 쓰는 습관을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 ‘골프 연습장에 가는’ 습관도 새로웠습니다. 골프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연습장에서의 루틴을 소개해주신다면요?

크게 특별한 건 없습니다. 먼저, 요즘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9시까지밖에 운영을 안 해서, 필수로 전화 예약을 해야해요. 기존에는 자유롭게 방문해도 10~15분만 대기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었는데, 조금 불편해졌어요. 예약을 잡고 방문하면 스크린 라인을 배정받고, 1시간 동안 자유롭게 칠 수 있어요. 저는 시작한 지 1개월밖에 안 돼서 ‘퍼팅 연습’ 모드로 치고 있으면, 코치님이 방문하셔서 10분간 코칭을 해주십니다(자주 안 온다고 많이 혼남). 그렇게 1시간을 치면, 스크린이 종료되고 집으로 가면 됩니다(다음 대기 손님이 없고, 체력이 남아있다면 더 치고 가도 무방해요).

 

운영진의 자격으로 영성 님을 봤을 땐, 솔직히 엄청난 열의를 가지고 이 모임에 임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하하. 대신 여유롭게 즐기면서 하고 계신다는 걸 느꼈어요. 운영진으로서 영성 님과 같은 태도의 참여자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인증 조금만 더 열심히 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요.

열의가 부족해 보였던 점은 죄송합니다 하하. 새해부터는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운영자님의 말씀처럼, 제 성격이나 습관도 무언가에 얽매이기보다 여유롭게 즐기면서 해나가는 걸 선호하는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가 ‘일’이 되었을 때, 부담감을 느끼거나 취미가 사라지기까지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즐거움과 과업에는 적정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 적정선을 잘 지켜가며 임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이 습관들로 생각하시는 목표가 있을까요? 그리고 어느 정도 습관이 되셨는지 돌아보면 현재는 어떤 단계에 와 있나요?

 2022년에는 저 자신도 제대로 알고 싶고, 다양한 활동을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일기장으로 보면, 저를 3분의1 정도 알아냈다고 판단하고 있고, 골프로는 걸음마에서 걷는 자세를 생각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두 가지 습관을 유지하면서 진로 고민도 해보고 필드도 나가고 싶어요. 하반기에는 습관을 하나 더 늘려볼 계획입니다(아직은 비밀).

 

습관 모임에 계속 참여해주시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들이나 느끼는 점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습관을 갖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며, 못 지키면 못 지키는 대로 지키면 지키는 대로 의미가 있다는 거예요. 작은 습관도 충분히 습관이 될 수 있고, 이행하지 못한 날은 어제 하루가 무척 바빴구나, 혹은 내일은 꼭 해야지 하고 다짐하면서 제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게 정말 뿌듯했어요. 

물론 습관을 이행하면서, 때로는 지겨운 날도, 하기 싫은 날도 있었지만, 종종 습관 이행을 위해서 스스로를 독려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매달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모임 운영에 있어 건의사항이나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사실 오프라인 모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번 해보면서 각자의 경험담이나 습관 이행 과정에서의 어려움, 극복과정 등을 공유해보고 싶어요. (물론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어렵겠지만...) 

아주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인증을 위한 다소 딱딱한 분위기도 아쉬웠어요. 그래도 최근에는 분위기가 말랑말랑해져서 유연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해당 습관을 이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봤어요. 저의 경우, 일기를 쓰거나 골프를 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인증보다 뿌듯한 느낌을 받았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매달 마지막에는 각자 1개월간 해본 느낌을 간단히 말해보면 어떨지도 생각해봤습니다. 항상 한 달 모임을 마무리할 때 어색하게 사그라드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한 달의 미이행 수를 공유해주시면서 좀 더 한 달을 돌아보게 되고, 정리하게 되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 개인적인 의견으로, 운영진의 부드럽고 정겨운 말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와 이번 주에 저희 모두 다 인증했네요!” 말하셨을 때 다들 무척 좋아하고 반가워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우와 아쉬운 점이 정말 많으셨네요! 다 제 역량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의견 주신 내용 적용해보면서 더 완전한 습관 모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D 

그밖에  하고 싶으신 말이나 응원의  마디 부탁드립니다.

 습관 모임은, 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그것이 크든 작든 상관없습니다. 그로 인해 배우는 점이 많기 때문이에요. 주저하지 마시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롭게, 건강하게, 힘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귀여운 척은 조금 힘드니까 자제 부탁드립니다. 응대하기 힘듭니다.

쳇.......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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