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부부, 부모-자식, 친구, 스승-제자 등등 다른 인관 관계에서도 2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다면?내가 무한정 연장하고 싶은 관계는 누구와의 관계이지, 지금 당장에라도 기간 단축시키고 싶은 관계는 누구와의 관계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인 듯.
저녁에 잠들기 전 하루에 대해 간략하게 스스로 피드백을 해본다. 오늘 하루 어떤 점을 잘했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이 때 업무와 관련없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그러다 위 문장에 대해서도 잠깐 생각해보고 우연히 본 어느 릴스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이상형 기준을 절대 낮추지 말라는 릴스 영상을 봤다. 그 사람은 빼곡히 적힌 체크리스트를 보여줬다. 키, 눈동자 색깔 같은 외형적인 조건부터 성격, 가치관까지.그 사람은 말했다. “지금 내 파트너는 이 리스트와 정확히 일치해요.” 그러니 원하는 걸 명확히 하고, 그 기준에서 절대 눈을 낮추지 말라고. “반드시 만날 수 있다”고.
영상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저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체크리스트 말고 자기 자신에 대한 체크리스트는 써봤을까?’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 이런 것 말이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바라는 건 자주 말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이상형을 만나는 건 운의 영역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나’가 되는 건 온전히 내 선택과 노력의 영역이다. 실현 가능성만 보면, 이상형을 찾는 것보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나’가 되는 게 훨씬 더 실현 가능성 높아보인다.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건 어렵다. 운의 영역에 있는 것들은 뜻대로 잘 안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기 십상이댜.
'나랑 잘 맞는 사람은 대체 어디있는거야!'
괜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차라리 그 시간에 나에게 집중해야 겠다. 결국 나와 잘 맞는다고 느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적어도 나는 ‘제법 마음에 드는 나’가 되어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