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퇴사유랑단 Mar 01. 2024

첫 직장이 중요하다? 이젠 두번째 직장이 중요하다!

단, 여전히 첫 직무는 중요하다!

과거에 취업 준비생들이라면 한번쯤 취업한 선배들로부터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 라는 말이죠. 첫 직장을 어떻게 잡느냐가 인생에 있어 향후 어떤 길을 가더라도 큰 영향을 미치고 따라다닌다는 점 때문에 묻지마식 지원보다는 신중하게 정말 가고 싶은 회사만 잘 골라서 써야한다는 말들이 많이 돌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느정도 유효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저는 약간 틀어서 이제는, 이렇게 바라보는게 좀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을 하곤합니다.


“두번째 직장이 중요하다, 대신 첫 직무는 (여전히) 중요하다”


라고 말입니다. 취업시장에서 중고 신입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은 이제 어제 오늘일이 아닐 정도로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처럼 무조건 스펙이 좋은 사람들을 뽑는 채용 기조가 많이 사라졌고 직무와의 매칭, 직무 경험을 우선시하는 트렌드로 바뀌다보니 이러한 현상이 더 많아진 것 같고 실제로 명문대 출신의 졸업예정자보다 중위권대학이지만 직무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있다면 후자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이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0/0000071329?sid=101

[참고기사] 출처 : 한경비즈니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두번째 직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첫 직장을 잘 골라야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너무 첫 직장을 잘 골라야 한다는 것에 집착을 해서 취업 공백기를 감수하면서까지 너무 좋은 회사만 가려고 목표를 높게 잡거나, 탑티어의 회사가 아니라면 서류 접수 자체를 많이 하지 않으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전략은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 좋은 회사를 가지 못하더라도 중고 신입 대세인 시대에 합격률이 낮아져 공백기를 감수하기보다는 어느정도는 지원의 폭을 넓혀서 일단 회사에 입사를 해서 다음 두번째 회사를 제대로 골라보기 위한 교두보로 삼아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첫 직장이 성에 차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알바나 인턴에서 벗어나 정식 회사원으로서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제도권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유의미합니다. 1~2년 정도 시기에는 3년차 이상의 정식 경력직 이직시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다른 회사의 ‘신입 공고’를 다시 노려볼 수 있는 시기라서 충분히 회사 다니면서 환승 이직을 노려볼 수 있는 시점이고 실제로 그런 일도 앞선 기사에서 보듯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인사담당자도 그런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봐도 그러합니다.


다만, 제가 ‘두번째 직장 중요하다고 한 이유는 이 중고 신입 포지션으로 가더라도 너무 단기간 여러 회사를 거친 중고 신입러는 환영 받지 못하기 때문에, 디딤돌로 삼을 교두보는 1개 회사로 정하면서 두번째 회사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중고 신입 포지션이 아니라 정식 경력직 포지션에서도 이직이 너무 잦은 지원자는 선호하지 않는 것은 동일합니다.) 또한, 두번째 회사부터는 그래서 좀 오래 머물면서 본격적으로 내가 묵직한 경험도 쌓고 성장을 해아갈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사내에서도 더 빨리 기회 부여받을테고 만약에 나중에 경력직 시장에서 이직을 노리더라도 한 회사에서의 굵직한 경험을 살려 좋은 조건으로 보다 나은 넥스트를 노려볼 수 있는 것이지요. 잦은 이직으로 가는 악순환이 되지 않기 위해사도 그래서 두번째 직장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시 정리하면, 중고 신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신입 채용 기조속에서는 어떻게 보면 취업준비생들의 입장에서는 두번째 회사가 더 중요해진 시대고, 두번째 회사를 잘 골라보자라는 전략으로 너무 첫 회사를 처음부터 엄청 좋은 곳을 가야한다는 압박감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폭넓게 지원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을 드려보는 것입니다.


중고 신입은 무조건 같은 중고 신입 경쟁자들 중에서 꼭 대기업 출신만, 더 네임벨류 있는 회사 출신만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대기업 출신이지만 해본 업무가 너무 거나 경험을 안 해본 사람 보다는 오히려 중견기업 출신의 중고 신입 지원자지만 1인 다역을 해왔어서 업무 경험이 깊거나 넓은 지원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 더 선호받을 수 있습니다. 서두에 말 했듯이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그 근본적 이유가 단순 스펙보다는 ‘직무 경험’ 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말한 ‘(여전히) 첫 직무는 그래도 중요하다’ 라는 명제와 논리가 이어집니다. 두번째 회사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렇다고 첫 회사를 묻지마 식으로 아무렇게나 막 쓰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대기업만 가라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희망하는 직무를 명확히 세우고 ‘그 직무’를 할 수 있는 회사로 한정하여 첫 회사를 들어가야 합니다. 내가 맞지 않는 직무, 혹은 TO가 단순히 많아 보이는 직무를 선택했다가는 두번째 회사를 잘 골라서 가는 취업 전략이 어그러질 수 있는 것이지요. 중고 신입으로 넘어갈 때 물론 직무를 변경해서 가는 케이스도 많이 있지만 확률적으로는 그래도 동일 직무를 경험해본 사람이 더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부디 취업준비생들의 채용 시장에 보다 훈풍이 불기를 기원하면서, 방향을 잘 잡아서 인생의 중요한 시기, 중요한 관문을 현명하게 통과해나가시는 분들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HRD 이직을 준비중이라면 주목해야할 최근 요구사항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