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던 나의 과거도. 억울했던 그 날의 기억도. 결국 지나가.
"사람이 '병신'되는 건 '한 순간'이네."
나름 착하게 살아왔고
나만 희생하는 매일이 반복된다 해도
그런 순간은 우리에게 온다.
"닌 언제까지 한 순간 일래, 그럼?"
그건 수많은 시간 중 잠깐일 뿐이다.
그 짧은 순간의 강렬한 타이틀 하나 얻는다고
자신의 인생을 평가하는 포커스를
그곳에 두어서는 안 된다.
"제비가 한 마리 날아온다고 해서 봄이 오지는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의 하늘에 이질적인 점 하나가 찍힌다고
해서 그 점 하나가 내 하늘을 가득채우는
주인공일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