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반되는 절대주의가 양립한다면 그건 결국 상대주의로 흘러.
사람이란 참 웃기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옳지 못한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부정의 인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하는 답은 그 누구도 모른다.
설령 신이 있고, 신의 계시가 내 눈 앞에 있다 해도
나는 곱씹어보며, 그것이 옳은지, 아닌지 나 스스로 결정한다.
나도 남과 똑같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으며 정의로 여긴다.
그렇다고 한다면 시시비비를 따질 수 없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결론인가?
분명 누구는 소크라테스이며, 누구는 소피스트와 같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왜 소피스트들의 주장에 독배를 마셨을까.
불충분한 전제와 가정에 의거한 억지 궤변에는 정상적인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모든 갈등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