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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드저널 Nov 23. 2020

빈티지, 귀를 기울이면

LEND AN EAR TO VINTAGE

시대를 거슬러 오래 사랑받아온 빈티지에는 역사와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여전히 아주 멋스럽다. ‘수박 빈티지’에서 옷과 물건을 몇 가지 골랐다. 더 듣고 싶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자꾸자꾸 딸려 나왔다.




1940년대 미국 해병대 군복
“밑단을 접으면 이렇게 다른 색이 나와요. 정글에서 싸울 때는 초록색이, 사막에서 싸울 때는 베이지색이 앞으로 나오도록 뒤집어 입는 리버서블 아이템이에요. 워낙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라 원형 그대로 두고 싶었는데, 판매하기 위해 허리 수선을 했어요.”



폴로 랄프 로렌 패턴 넥타이
“꿩이나 날치, 참치 같은 게 프린트된 넥타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고급스러운 프레피 룩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넥타이로 포인트 주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위트 있는 넥타이를 매는 건 즐겁죠. 옥스퍼드 면 셔츠도 좋지만, 저라면 샴브레이 셔츠와 매치하고 싶네요.”




























폴로 랄프 로렌 플라워 패턴 셔츠
“평생 폴로 셔츠만 입고 살라고 해도 얼마든지 즐겁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이면 나일론 반바지에 넉넉한 사이즈의 셔츠 하나 걸쳐도 좋아요. 스웨이드 로퍼나 보트 슈즈를 신으면 근사함까지 갖출 수 있을 거예요. 은은하고 우아한 플라워 패턴 좋지 않나요? 이건 여성용 셔츠지만.”



1950년대 오리지널 스카잔
“큰 틀 안에서 그날그날 올리고 싶은 걸 사진 찍어요. 인스타그램 피드와 스토리, 블로그, 유튜브에서 수박의 빈티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요. 스카잔의 특징은 광택이 있는 소재와 화려한 자수예요. 이 제품은 양면을 다 활용해 입을 수 있어요. 《성경》을 올려두고 읽기 위한 ‘처치 체어 Church Chair’는 위탁 판매하고 있어요.”





















에르메스 솔라로 싱글 코트
“에르메스 싱글 코트의 겉모습은 모던하고 속은 클래식해요. 차르르 떨어지는 뒤태가 매력적이라 슈트랑 같이 입어도 멋있죠. 하지만 저는 슈트 대신 볼캡에 데님을 매치했어요. 럭셔리를 럭셔리로 풀면 별로 재미없으니까요.”


1970년대 까르띠에 탱크
“까르띠에의 시계 ‘탱크’를 숱하게 팔았지만, 아직 착용할 형편은 못 돼요. 만약 살 수 있다면 주저 않고 이 모델을 고를 거예요. 가장 잔꾀 부리지 않는 디자인의 1970년대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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