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애플스토어
그동안 우리나라는 프리스비나 이마트 애플 샾, 에어 샾 등 APR(애플 프리미엄 리셀러)가 애플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해왔기 때문에 애플스토어를 통한 다양한 체험 및 애플 기기 활용 방법 등의 안내등 애플이 제공하는 깊이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애플 스토어 내부의 지니어스 바에서 제공하고 있는 애플케어, 부분 수리 등의 사후 서비스조차 지원받지 못한 채 나름 판매량을 올려주는 알짜배기 시장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으로 주고 최대한으로 받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애플빠? 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올해 9월 즈음에 애플에 관심 있는 유저들에 의해 애플 코리아에서 근무하기 위한 채용에 관한 캡처가 돌아다녔다. 2016년 8월 17일 아이튠즈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8월경에 애플 뮤직이 한국에 론칭되었고, 아이튠즈가 한국에서 지원할 거라는 조짐이 보였기 때문에 아이튠즈 담당자를 채용한 것으로 짐작된다는 글이 보였고.
South Korea Country Controller와 AppleCare - Area Manager 의 2개 직군이 모두 애플 스토어 관련 직군으로 알려지며 한국 애플스토어 오픈을 예견하였다.
애플의 브랜드는 한입 베어 먹은 사과 모양 심벌로 설명이 가능할까? 브랜드의 의미가 모두 함축되어 있을까? 늘씬하고 매끄러운 최신형 아이폰 7도,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유창한 프레젠테이션도, 키노트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콘텐츠를 보유한 앱 스토어도 아니고,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모델로 만든 광고 스타일도 아니며, 빠르고 편리한 IOS도 아니다. 그럼 애플 브랜드의 정의는 무엇일까?
결론을 내리기 전에 다시 한국 최초의 애플스토어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아직 이야기를 끝내기에는 할 말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 원반 모양의 애플 신사옥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영국 건축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and Partners)'가 한국 애플스토어 1호점의 설계를 맡은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2017년 4분기에 완공될 예정인 건축허가표지판도 확인되었다. 여러 정 황상 사실인 것 같다. 가로수길 일대 3개 필지에 대한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고 임자 보증금은 총..... 얼마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왜 이렇게까지 열광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 걸까? 워낙에 발 빠른 정보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언론이라서? 앞서 말한 것처럼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영향력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파장이 크고 브랜드의 역할과 범위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우선 말해두자. 사용자 입장에서는 열과 성을 다해 애플의 신제품을 구입하고 애플의 브랜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부족한 서비스이지만 그들만의 정책이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나도 아이폰 유저였고, 에어 북도 사용했고, 지금도 애플의 브랜드와 제품의 디자인을 좋은 사례로 목청껏 설명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다시 애플의 브랜드로 돌아가서 나름의 결론을 맺어보자면 애플로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사용자로 하여금 더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 혹은 약속이 애플이라는 기업의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제품과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온, 오프라인의 경험 접점을 통해 그 믿음, 약속을 일관되게 지켜나감으로써 우리가 각자 느끼는 애착이나 충성심, 친근함, 선망 등의 총체적 감정이다. 이때 느껴지는 감정이 그 브랜드에 대한 인식 형성과 관념이 만들어지고 이것들이 모여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다. 애플에서 다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지원 및 인수 등이 모두 이러한 본질에서 계획되고 일률적인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를 이미지화하는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애플 브랜드를 100% 누릴 수 있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