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20대때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른들이 젊었을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할 때면 거짓말 같았다. 에이, 그래도 젊은게 좋은데 거짓말 아니야?
그런데 곧 만나이 서른을 앞둔 나는 이제서야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청춘은 청춘이라 참 아름답고 찬란했지만 그때의 고군분투를 생각하면, 그 시간을 다시 겪으라고 하면 두번은 못할 것 같다. 몰랐으니까, 처음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거였다.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안정적인 지점에 도착한 것 같다. 마음이 평온한 상태로 아주아주 오래 지속되는 지점. 가끔 너울이 생겨도 금방 다시 균형을 잡게 되는 지점. 어쩌면 매일이 새로운 균형을 잡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7월은 내 생일이 있는 달이자, 정말이지 정말 정말 서른이 되는 달이다. 앞으로 내게 펼쳐질 다음장들은 아마도 나와 내 마음이 온전히 같은 팀으로 써내려갈 이야기들일테다. 더욱 더 단단하고 마음에 드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