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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차 백엔드 개발자의 Cursor 체험기

by 생계형 개발자

ChatGPT 등장 이후 지금까지는 IDE와 ChatGPT 창을 오가며 개발을 해왔는데요, Cursor를 처음 사용해 본 후에는 앞으로는 Cursor 없이는 개발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시키는 일을 척척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개발 흐름에 맞춰 의도를 읽고 코드를 제안해 주는 경험은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FE 개발에 아주 강력한 툴


특히 프런트엔드 개발에 있어 Cursor는 특히 강력한 도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최근 사이드 프로젝트로 영어교육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유튜브 영상이 재생되면서 자막 포커스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UI를 만들어달라고 간단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디자인 요소까지 고려한 코드를 제안해 주었습니다.

스크린샷 2025-04-08 오후 8.37.21.png 활성화 자막에 자동으로 스크롤 포커스를 맞춰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기능 구현만 되는 것이 아니라 레이아웃 구성, 스타일 적용, 사용자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코드 제안까지 추가되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코드가 점점 복잡해질수록 맥락 파악이 다소 느려지거나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Cursor만 있다고 마법처럼 완성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FE 지식이 있는 개발자에게는 능력을 극대화시켜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자동완성기능


Cursor의 핵심 강점 중 하나는 콘텍스트 기반 코드 예측 기능입니다. 파일 내부 코드를 파악해 사용자가 어떤 코드를 작성할지 미리 감지하고, 그 흐름에 맞춰 적절한 코드를 먼저 제안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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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AI 가 제 마음을 읽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에러 처리가 필요할 것 같은 상황에서는 예외 클래스와 메시지를 먼저 만들어주기도 하고, 그 안에 들어갈 로직까지 제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탭 몇 번으로 코드가 완성되는 기능은 타이핑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주고 개발 생산성을 눈에 띄게 높여줍니다.


Cursor vs Copilot


현재까지 AI 개발 툴은 Cursor와 Copilot 양대 산맥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두 도구를 모두 사용해 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Cursor가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AI 모델은 거의 동일하지만, UX 측면에서 Cursor가 훨씬 매끄럽고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Copilot은 코드 예측 능력이 다소 부족한 반면, Cursor는 오히려 너무 많은 부분을 감지해서 불필요한 제안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 IDE 설정 어딘가에서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면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Cursor와 Copilot 모두 Visual Studio Code 기반이라는 점입니다. 자바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IntelliJ에 익숙하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축키, 디버깅 환경, 탐색 기능 등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 2025-04-08 오후 8.49.00.png Visual Code 디버깅은 아직 적응이 안 되네요

저 역시 아직까지는 디버깅 환경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못했는데요, 특히 브레이크포인트 설정이나 변수 추적 같은 부분은 IntelliJ에 비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Cursor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강한 인상을 주는 도구였고, 앞으로의 개발 환경이 얼마나 더 진화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문득 생깁니다.


AI 개발 도구가 계속 발전할수록, 앞으로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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