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이 있다면 또 새로운 만남이 있다.
2018, 2019년 두 해는 나에게 정말 또 새로운 도전기였다.
인천 토박이였던 내가 서울살이를 하게 된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다.
법학을 공부했던 내가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으로 보건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고, 보건대학원에 입학하기까지 참 많은 고민과 생각이 있었다.
학부와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대학원 면접 때부터 거창한 이유가 없으면 대학원에 오는 것도 거절당하기도 한다. 완전히 다른 분야를 선택한 나도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도 이 분야가 나에게 맞는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보냈다.
어찌 생각해보면 학부 때보다 공부를 더 몰입해서 했던 2년이기도 했고,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값진 경험과 좋은 사람들을 선물해준 감사한 기간이었다.
매일 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함께 나사가 빠져 있는 동기들이 있었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우리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 사람들이 있어서 보람차고 힘들고 빡셌던 2년을 견딜 수 있었다.
이번 COVID19 바이러스로 인해 졸업식도 취소되고, 2020년 2월에 계획했던 목록들을 거의 이루지 못했지만 그로 인해 또 새로운 길로 도약하게 되었다.
보건학 공부를 하면서 계속 배워나가면서 업무나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나가겠지만 지금의 자리로 또 오게 해준 것이 보건학이니까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