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는 배달의 전초기지인가요?
"즉시성이나 현장감 같은 게 있었지. 즉시성은 당일배송이나 즉시 배송 같은 배송 혁신으로 극복됐고, 현장감도 VR 같은 걸로 극복되지 않을까?"
"팀장님, VR요? 그건 좀 너무 간 거 아닌가요?"
"아니야. 이미 옷이나 신발 같은 걸 가상으로 피팅하는 서비스가 나왔다니까?"
첫째, 온라인 유통에 진출한다.
둘째, 기존 매장을 물류창고로 활용하여 배송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그건 좀 우울한데?"
"아, 맞아! 홈플러스도 창고형 매장을 내놨지? 그게 그래서 나온 건가?"2)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그로스 해킹? 아니, 그보다 이런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러게요. 쇼룸은 새로운 역할을 찾는 거라고 치는데, 데이터 분석은 그냥 하던걸 더 잘하자는 정도밖에 안되니까요."
"어? 잠깐만. 나도 그런 거 들어본 적 있어. (검색) 여기 있네. 베타(b8ta). 미국 회사."5)
"뭔데? 어? 신기하다?"
첫째, 현장감과 즉시성에 집중하여 고객의 방문을 유도한다.
둘째,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고객의 구매 경험을 향상한다.
셋째, 도입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모아 새로운 사업을 연계시킨다.
"말은 그럴 듯한데, 손에 딱 잡히지가 않는걸?"
"결국은 일단 신기술을 도입해 놓고, 그 뒤에 뭐든 새로운 걸 해 보자는 얘기잖아? 그런 정도의 아이디어에 어떻게 투자를 해?"
"아, 그리고 팀장님이 얘기한 VR인가? 그거 나오면 이것도 끝이잖아?"
"에이, 그래도 그건 좀 멀었지. 식료품이나 화장품 같은 건 VR로 안 되잖아."
"그렇지. 일단 데이터가 들어가면 안 건드리는 게 좋아."
"현장감! 아까 얘기했잖아!"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한데, 그 정도는 대부분의 유통사들이 다 하고 있지 않나? 매장 디자인도 그렇고, 웨그먼스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대체로 이미 하고 있는 것들 같은데?
"그러게요.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사례 같네요."
"어떻게?"
"게임화? 전번에 네가 너무 도파민 지향적이라고 비판했던 개념 아니야?"
"응? 도파민 지향적? 그게 뭐야?"
"어, 그래. 들어가. 그런데 이거 아직 안 끝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