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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호 Sep 24. 2017

핀테크 UX 데이 후기

토스, 트루밸런스, 카카오뱅크, 프로토파이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일하나

핀테크 UX 데이가 지난 금요일 구글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근래 많은 밋업과 교육을 다녀왔지만 핀테크 UX 데만큼 유용한 행사는 없었습니다. 네분의 연사분이 모두 출중한 발표를 하셨고, 무대에 오르시기에 충분하고도 넘치는 좋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라고 느꼈습니다. 


따로 강연자분들의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니고 행사후기를 위한 것이기에, 강연내용을 각각 4개의 문장내외 남기겠습니다. 너무 생략이 심한듯 하지만 혹시 요약된 내용에 곤란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몰입하다보니 이예슬님과 길은정님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짧은 시간동안 방대한 내용을 전하시려고 무척 노력하셔서 제가 중간에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1. 비바 리퍼블리카의 남영철님

토스의 Product Designer로서 3년간 근무하셨고 현재는 토스의 신사업을 맡아 진행하시고 계십니다. 주된 내용은 '어떻게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을까'하는 영철님의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 스타트업은 돈이 떨어지기전에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을 출시해야 성공한다.

- 뭐가 통하는지 확인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작게 시도하고, 빠르게 배우는(검증하는)' 방법이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

- 작게의 기준은 가설검증이 가능한 최소 크기이며, 가설검증을 통한 학습이 제품개발의 목표이다.

- 데이터 수집/분석에서 절대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Funnel Report로 할 수 있고, 무료 툴로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발표의 재미와 내공이 조화를 이루는 남영철님


2. 밸런스히어로의 이예슬님

예슬님도 밸런스 히어로에서 약 1년간 트루밸런스의 Product Designer로 일하고 계십니다. 트루밸런스는 선불폰 충전 서비스에서 모바일월렛으로 확장을 시도중인 서비스라고 합니다. 인도의 시장잠재력에 초점을 맞추어 유저인터뷰와 데이터분석을 통해 UX맥락을 파악하는 과정을 설명하셨습니다.


- 향후 중국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이 될 인도 모바일월렛 시장은 저소득층 비율이 높아 중국과 사정이 다르다.

- 인도에서 좋은 모바일 월렛 경험은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좋다고 여겨지는 UX와 맞지 않다. 인도인만의 상황과 불편한 맥락을 알아야한다. (유저인터뷰 중심)

- 머티리얼 디자인 준수, 첫인상을 바꾸지 않는 개선, 화면마다 꼼꼼한 유저가이드와 소개 동영상, Favorite Recharge기능은 모두 인도 사용자에 대해 이해한 후에 나온 개선점들이다.


3. 카카오뱅크의 길은정님

길은정(Lena)님은 다음-카카오-카카오뱅크로 경력을 이어오고 계신 디자이너입니다. 카카오뱅크가 경험의 향상, 잘 설계된 디자인에 집중하여 사용자의 신뢰를 얻은 과정을 발표하셨습니다. 디자이너의 태도에 대한 부분에서 꽤 인상 깊었습니다.


- 1) 핵심만 제공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제거, 2) 복잡한 설명이 필요없는 쉬운 금융상품, 3) 체크카드와 카드캐리어에서 한번의 기회에서 질높은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 그 3가지에서 탁월한 설계를 해내면, 사용자는 그 서비스를 신뢰하게 될 것으로 믿었다.

- 새로운 것을 찾아낸 것이 아니라, 들어주지 않던 것을 들어준 것이다. 그것은 디자이너가 늘 하는 일이다.


4. 스튜디오시드의 김수님

김수 대표님은 구글과 네이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이며, 프로토파이를 개발하는 스튜디오씨드의 대표이십니다. 당연하게도 발표에 자연스럽게 프로토파이 PPL(?)이 등장하는 느낌이었지만, 네분의 연사 중에 가장 청중 호응이 좋았습니다.


- 국내 금융계는 대개 요구자와 디자인-개발-검수-유지보수의 주체가 다르다. 이런 아웃소싱은 엄청난 커뮤니케이션이슈를 낳는다.

- 해외 금융사들은 UX별동대를 내부에 꾸려 은행업무의 총체적인 사용자 경험설계를 맡긴다.

- 이들이 채택하고 있는 린UX에서는 불필요한 단계를 제거하는 것, 최소단위의 제품으로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출시하지 않고도 제품 아이디어를 시연할 수 있는 프로토타이핑(프로토파이!)으로 시장과 사용자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진행과 4번째연사로 나서신 김수 대표님


패널 토크에서도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고, 네분의 연사분들의 소속 기업에서 모두 채용이 진행되고 있어서 채용홍보 경쟁이 아주 치열했습니다. 김수 대표님께서 다음에도 좋은 기회 마련하실 예정이라고 하니까, 기대가 됩니다. 좋은 연사분들 모셔주신 스튜디오씨드에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글 말미에 연사분들의 기업에서 진행중인 채용 공고를 링크합니다.


스튜디오씨드 Product Designer

https://www.wanted.co.kr/wd/5428

비바리퍼블리카 Product Designer

https://www.wanted.co.kr/wd/1356?referer_id=45529

트루밸런스 UX/UI 디자이너

https://www.wanted.co.kr/wd/4501?referer_id=45529

카카오 브랜딩/마케팅 디자이너 채용

https://www.kakaobank.com/Corp/Recruit/currentOpportunities#1397


* 김수 대표님의 린 UX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면 

edwith의 '프로토타이핑으로 Lean하게 디자인하기'를 수강해보세요.

http://www.edwith.org/cdc_leandesign (30분)


* 남영철 Product Designer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면

Design Table의 ep06. 토스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들어보세요.

http://www.podbbang.com/ch/13590 (1시간23분)




_하즈





스튜디오씨드에서 도시락을 제공해주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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