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언제나 있고 더 있다. 없다고 착각할 뿐.
정말 길이 없어서 안 보이는 걸까?
모르는 곳을 찾아갈 땐 어떤 방법이 가장 손쉬울까?
며칠 전 편도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지인의 집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이기에 애용하는 지도 어플로 대중교통 노선을 살펴보았다.
초행길인 경우 지도에서 알려준 대로 가게 마련이지만 어느 정도 아는 길이면 지도 어플에서 알려준 길 외에도 좀 더 수월한 방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알려준 길을 토대로 하여 걷는 걸 안 좋아하는 나는 최소로 걸을 수 있도록 노선을 조정하여 이동하였다.
여러 방법을 제시해 주는 건 지도 어플이지만 어떤 방법으로 갈지는 자신이 선택하면 된다.
일상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방법은 있다.
아무런 방법도 없어 보일 수도 있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라고 생각하거나, 상대방에게 모든 정보를 오픈하지 않고 상대방의 조언을 들으며 너는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나. 이러면 수많은 방법이 무용지물이고 어떠한 해결책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건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이다. 제일 극복하기 어려운 본인의 문제이다.
처음 겪는 일이라면 주변의 조언을 따라 해결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엔 조언을 듣더라도 그에 맞게 보완하여 내가 해결해갈 수 있다. 길을 찾을 때와 마찬가지다.
이 글을 읽으며, 그래도 이런 게 안 통할 때가 있지 라거나 내 상황은 좀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정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 역시 본인이 모르거나 알고 싶지 않거나 조금의 타협도 하고 싶지 않은 본인의 관점일 뿐 언제나 방법은 있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방법이 있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어떠한 길도 없다.